결국 <디아블로 3>의 출시일은 2012년으로 미루어졌다.
블리자드의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의 유저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디아블로 3>의 출시일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출시연기 사유는 게임의 재미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디아블로 3>와 관련된 팀의 대표가 모두 모여 논의한 결과 올해는 출시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멋진 후속작을 위해서 시간을 더 들여 몇 가지 요소를 더 다듬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출시 예정이었던 <디아블로 3>는 2012년 초에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불어 베타테스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출시 이벤트의 일환이었던 디아블로 수염 기르기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디아블로 수염 기르기는 블리자드 개발팀이 <디아블로 3> 출시까지 수염을 깎지 않고 기르는 것으로, 이를 일반 유저에게도 동참을 유도하던 이벤트이다. 실제 <디아블로 3> 개발팀은 6개월 동안 수염을 기르고 있으며, 얼마 전 방한한 마이크 모하임 대표도 수염을 깎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디아블로 3> 공식 사이트에 남긴 전문이다.
디아블로 III는 2012년 초에 선보입니다 블리자드 게임의 출시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곧 출시됩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블리자드에서 목표한 때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는 것과는 별개로, 충분히 게임이 완성되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출시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디아블로 III는 원래 2011년 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저희는 디아블로 III 출시의 새로운 목표는 2012년 초라는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디아블로 III가 올해 출시되기를 바라고 계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디아블로 III와 관련된 팀 대표가 모두 모여, 올해 12월 말 이전까지 정말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지 오랜 논의를 거친 결과, 안타깝게도 올해 내로는 출시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러분과 블리자드 임직원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디아블로의 멋진 후속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게임의 몇 가지 요소를 다듬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하나 있습니다. 베타 테스트를 최초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실시하게 되어, 디아블로 III 베타 테스트에 신청한 분들을 더 많이 초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아블로수염 기르기에 도전하고 계시는 분들께도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블리자드에서는 참여하시는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개인 위생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블리자드 임직원을 포함하여 디아블로수염 기르기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께서 얼굴의 절반을 뒤덮을 정도로 자라난 수염을 다듬고 싶으시다면 디아블로수염 기르기를 보류하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물론 여러분의 멋진 디아블로수염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며, 2012년에도 여러분의 도전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수염 때문에 여러분의 직장 생활이나 소중한 주변 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디아블로 III를 지지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디아블로 III 개발팀에서는 현재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디아블로 III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최신 소식이나 개발 정보는 물론, 때가 되면 구체적인 출시일도 알려드릴 계획이오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마이크 모하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