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WCG]임재덕 탈락, 윤영서-고병재 16강 진출

32강 B조, 운영 미숙 문제 드러내

김경현(맹독왕) 2011-09-25 13:40:26

대마왕 임재덕(IM)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윤영서(슬레이어스)과 고병재(FXO)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25일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진 WCG 2011 한국대표선발전 32강 B조에서는 윤영서가 2승으로 조 1위, 고병재가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윤영서는 권태훈(MVP)과 고병재를 잡고 가뿐하게 2연승을 거뒀다. 고병재는 임재덕만 두 번 잡는 탄탄한 저그전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날 WCG 한국대표선발전은 미숙한 대회 운영 문제가 불거졌다. 세팅 문제로 인해 경기 내 끊김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승자전에서는 대회 전에 공지된 맵과 실제 맵이 달랐다. /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1경기 고병재, ‘대마왕을 잡았다!’

 

고병재가 최강의 저그 임재덕을 물리치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노병영 더블 빌드로 시작한 고병재는 앞마당 입구 쪽을 병영 3개로 틀어 막으며 총 4개의 병영을 확보했다. 첫 병영에는 기술실을 부착한 뒤 사신을 생산해 저그의 체제 파악에 힘쓰는 모습. 이에 임재덕은 여왕과 저글링으로 사신의 난입을 저지하며 앞마당 확보 이후 바퀴, 맹독충 체제를 만들어갔다.

 

바퀴를 확보한 임재덕은 고병재의 앞마당 병영을 공격하면서 맹독충을 조합하기 시작했다. 병영의 체력을 낮춘 뒤에는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공격을 감행해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고병재는 건설로봇으로 병영을 수리하며 해병과 함께 앞마당 방어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고병재는 서서히 승기를 잡아 나갔다. 해병 드롭으로 임재덕의 본진을 흔들고 방치된 대군주를 사냥했다. 바이킹 2기를 생산해 대군주를 더 사냥하면서 공성전차와 해병을 모았다. 반면 임재덕은 추가 확장을 원활히 활성화시키지 못하며 테란의 견제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고병재는 2기의 의료선으로 임재덕의 5시 지역 확장을 파괴한 뒤 대규모 주력 병력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한편, 임재덕은 경기 전에 세팅 문제로 인해 애를 먹었고, 끊김 현상으로 인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을 '최하'로 조정하고 게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2경기 윤영서, 탄탄한 운영 앞세워 승자전 진출

 

윤영서가 탄탄한 저그전 실력을 자랑하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윤영서는 무난한 빌드를 선택했다. 앞마당 방어가 용이한 샤쿠라스고원의 특징을 활용해 빠르게 확장을 확보한 뒤 곧바로 의료선 테크트리를 확보했다. 의료선 2기 생산 이후에는 해병 드롭으로 권태훈의 7시 앞마당 확장을 방해하며 추가 사령부를 건설했다.

 

7시 확장을 재건한 권태훈은 뮤탈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을 앞세워 윤영서의 주력 병력을 줄여주려고 했다. 정면 교전 이후 1시 앞마당 확장까지 견제하며 추가 확장을 확보했다. 하지만 윤영서는 깔끔한 해병 산개로 맹독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1시 확장까지 지켰다.

 

공성전차를 확보한 윤영서는 대규모 주력 병력을 이끌고 중앙에 진출했다. 권태훈은 뮤탈리스크로 공성전차의 숫자를 줄여주면서 시간을 벌고 저글링, 맹독충과 함께 방어에 나섰지만 다수의 해병들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 반면 윤영서는 중앙 교전으로 거둔 이득을 바탕으로 추가 확장을 행성요새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권태훈은 뮤탈리스크로 행성요새 확장 지역을 견제하며 감염충과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해 회심의 일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윤영서는 해병 견제로 끊임없이 권태훈의 본진을 견제한 뒤 권태훈의 울트라리스크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윤영서는 주력 병력에 불곰과 토르를 조합한 뒤 저그의 핵심 거점을 초토화시키며 GG를 받아냈다.

 

■ 승자전 태자 윤영서, 먼저 16강 갑니다!

 

윤영서가 날카로운 해병 타이밍 러시를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양 선수는 빠르게 앞마당을 확보한 뒤 병영을 늘리며 바이오닉 체제를 선택했다. 해병 위주로 병력을 생산하면서 전투방패, 전투자극제, 공방업을 해준 뒤 의료선을 조합했다. 하지만 고병재는 공성전차를 먼저 조합했고, 윤영서는 해병에 더욱 집중했다.

 

공성전차 타이밍을 늦었지만 윤영서의 해병 공격 타이밍은 굉장히 날카로웠다. 고병재의 공성전차가 공성모드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타이밍을 노려 큰 이득을 거뒀다. 결국 윤영서는 뒤늦게 공성전차를 조합한 병력을 앞세워 고병재의 앞마당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 패자전 임재덕, 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대마왕임재덕이 최종전에 진출했다.

 

선부화장 빌드로 경기를 시작한 임재덕은 빠르게 가시촉수를 건설하며 앞마당 방어에 집중했다. 권태훈은 선산란못 이후 저글링 발업을 하면서 앞마당을 따라갔다. 6저글링 공격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초반 공격을 하지 않았다.

 

먼저 앞마당을 확보한 임재덕은 풍부한 광물 상황을 바탕으로 빠르게 5시 추가 확장을 확보했다. 바퀴 위주로 병력을 구성하며 가시촉수를 충분히 건설했다.

 

권태훈은 바퀴 생산에 집중한 뒤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히드라리스크와 바퀴를 조합하던 임재덕은 이 공격에 잠시 밀리는 듯 했지만 후속 병력을 빠르게 조합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권태훈은 9시 추가 확장을 확보한 뒤 감염충 등을 조합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결국 임재덕은 바퀴, 히드라리스크를 앞세운 조합의 힘으로 권태훈의 본진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 최종전 고병재, 임재덕만 두 번 잡고 16강 진출

 

마지막 16강 진출자를 가리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고병재는 자신의 주특기인 화염차 플레이를 펼쳤고, 임재덕은 뮤탈리스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서로 극심한 피해를 주지 못했고 경기는 후반전으로 치달았다.

 

군락 테크트리를 완성한 임재덕은 무리군주, 감염충 조합을 완성했다. 고병재는 화염차, 공성전차, 토르의 메카닉 유닛으로 병력을 갖춘 뒤 바이킹과 밤까마귀를 조합했다. 1.4.0 패치로 상향된 추적미사일과 국지방어기를 주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후반 조합 싸움에서 압승을 거둔 쪽은 고병재였다. 고병재는 바이킹과 밤까마귀로 순식간에 임재덕의 무리군주를 제합한 뒤 토르, 공성전차를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WCG 2011 한국대표 선발전

32 B

1경기 샤쿠라스고원 임재덕(, 1) vs 승 고병재(, 11)

2경기 샤쿠라스고원 권태훈(, 11) vs 승 윤영서(, 5)

승자전 안티가조선소 고병재(, 8) vs 승 윤영서(, 5)

패자전 안티가조선소 임재덕(, 5) vs 패 권태훈(, 11)

최종전 탈다림제단 임재덕(, 7) vs 승 고병재(,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