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슬레이어스)가 생애 첫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맹독왕 황강호(IM)는 2시즌 만에 16강에 복귀했다.
27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32강 E조 경기에서는 김동주와 황강호가 각각 조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김동주는 저그를 연파하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김동주는 2경기에서 전진 2병영에 이은 타이밍 러시로 황강호를 잡았고, 승자전에서는 투신 박성준(스타테일)과의 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16강 티켓은 저그 황강호의 몫. 2경기에서 김동주에게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황강호는 패자전에서 히드라리스크 소모전으로 안홍욱(프라임)을 꺾고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황강호의 최종전 상대는 첫 경기에서 안홍욱을 잡은 뒤 승자전에서 김동주에게 패한 투신 박성준.
황강호는 강력한 공격에 나선 박성준을 탄탄한 수비로 막아내면서 승리, 펩시 GSL 시즌4 이후 2시즌 만에 16강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한편, 박성준은 차기 시즌 코드S 잔류에 머물게 됐고, 안홍욱이 승격강등전으로 추락하면서 프로토스는 다시 한번 16강 진입에 실패했다. /디스이즈게임 심현 기자
■ 1경기 - 투신, 강력한 공격으로 안홍욱 잡고 승자전 진출
투신 박성준의 장기인 경기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안홍욱은 과감하게 앞마당 멀티를 확보했고, 추가 멀티까지 늦지 않게 확보하면서 지상군 위주로 병력을 구성했다. 박성준 역시 앞마당과 추가 멀티를 확보하면서 타이밍 러시를 준비하는 모습.
박성준의 선택은 맹독충 드랍에 저글링과 다수 바퀴를 조합한 공격이었다. 박성준은 다수 병력으로 프로토스 입구를 공격했고, 안홍욱은 역장을 활용하고 병력을 추가하면서 수비에 나섰지만 역부족. 박성준은 쉼 없이 병력을 생산하며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고, 다수 바퀴로 상대 본진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박성준은 차기 시즌 코드S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승자전에 진출했고, 안홍욱은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 2경기 - 김동주, 전진 2병영과 타이밍 러시로 황강호 제압
김동주가 전략과 타이밍을 적절하게 조화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김동주는 맵 중앙에 전진 2병영을 건설해 저그의 앞마당 부화장을 파괴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황강호는 전진 부화장을 통해 기습을 노렸지만 상대에게 발견되며 무위에 그쳤고, 앞마당과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동주는 앞마당과 추가 멀티 활성화 이후 화염차 드랍으로 저그 본진을 견제하면서 해병과 공성전차로 타이밍 러시를 감행했고, 단숨에 저그의 앞마당을 장악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동주는 차기 시즌 코드S 진출을 확정하면서 투신 박성준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고, 황강호는 패자전에서 안홍욱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 승자전 - 김동주, 힘 싸움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
김동주가 힘 싸움에서 투신 박성준을 제압하며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김동주는 3병영 이후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면서 바이오닉을 준비했고, 박성준은 앞마당에 이어 11시 멀티를 확보하면서 저글링-뮤탈 체제를 구축했다.
두 선수는 서로의 본진을 향한 견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전 병력을 동원해 똑같이 공격을 선택했다. 김동주는 해병과 공성전차로 11시 멀티를 파괴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박성준은 빈집 공격으로 테란의 앞마당과 본진에 피해를 입히며 추격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회복력에서 김동주가 빨랐다.
김동주는 지게로봇으로 자원을 채취하면서 일꾼 피해를 극복했고, 토르가 추가된 후속 병력을 앞세워 저그의 잔여 병력을 정리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김동주는 2번째 출전한 코드S 32강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박성준은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16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 패자전 - 황강호, 히드라리스크 소모전 앞세워 최종전 진출
맹독왕 황강호가 이번에는 히드라왕으로 변신했다. 황강호는 앞마당에 이어 12시 추가 멀티를 빠르게 확보했지만, 안홍욱은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로 12시 부화장을 파괴한 뒤 점멸 추적자 위주의 병력을 구성하며 앞서 나갔다.
경기는 황강호의 후속 대처가 돋보였다. 안홍욱은 유리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갈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았지만 주저했고, 시간을 번 황강호는 12시 부화장을 재건하고 저글링 이후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를 추가했다. 황강호는 히드라 웨이브를 앞세워 상대의 추적자가 모이지 못하도록 소모전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으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황강호는 최종전에서 투신 박성준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고, 안홍욱은 2패로 32강에서 탈락하며 승격강등전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 최종전 - 황강호, 수비의 힘으로 박성준 잡고 16강!
황강호가 두터운 방패로 박성준의 날카로운 창을 막고 16강에 합류했다. 박성준은 빠른 저글링 압박으로 상대를 찌르면서 맹독충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황강호는 앞마당 부화장을 내줬지만 여왕 2기의 수혈로 입구를 지키며 방어에 성공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공격이 실패한 박성준은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는 척하면서 바퀴를 추가한 후속 공격을 준비했지만, 정찰로 이를 간파한 황강호는 가시촉수를 변태하며 완벽하게 수비를 준비했다. 결국 황강호는 저글링 빈집 공격으로 상대 본진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박성준의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내고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황강호는 2시즌 만에 코드S 16강에 복귀하며 지난 시즌 32강 최하위의 아픔을 털어냈고, 박성준은 차기 시즌 코드S 잔류에 만족해야 했다.
◈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 32강 E조
1경기 탈다림제단 박성준(저, 1시) 승 vs 패 안홍욱(프, 11시)
2경기 종착역 김동주(테, 9시) 승 vs 패 황강호(저, 12시)
승자전 금속도시 박성준(저, 8시) 패 vs 승 김동주(테, 2시)
패자전 듀얼사이트 안홍욱(프, 8시) 패 vs 승 황강호(저, 2시)
최종전 안티가조선소 박성준(저, 2시) 패 vs 승 황강호(저,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