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진(IM)이 생애 첫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5시즌 만에 코드S로 돌아온 이동녕(FXO)도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27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32강 F조 경기에서는 안호진이 조 1위, 이동녕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32강 F조 첫 번째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안호진. 안호진은 첫 경기에서 프로토스 정민수(MVP)를 '1-1-1 러시'로 물리쳤고, 승자전에서는 이동녕을 상대로 탄탄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기록했다.
다음 16강 진출권은 이동녕의 몫. 이동녕은 짝지 정지훈(NS호서)만 2번 연속 물리쳤다. 이동녕은 2경기에서 저글링-바퀴로 가볍게 정지훈을 꺾었지만, 안호진에게 패하며 최종전으로 향했다. 정지훈은 패자전에서 EMP의 힘으로 정민수를 탈락시키고 다시 이동녕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이동녕과 정지훈은 최종전에서 테란 대 저그전 명승부를 펼쳤지만, 이동녕은 다양한 유닛 활용과 강력한 후반 운영을 앞세워 정지훈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동녕은 소니에릭슨 GSL 시즌1 출전 이후 5시즌 만에 복귀한 코드S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며 화려한 복귀 신고에 성공했다.
한편, 정지훈은 차기 시즌 코드S 잔류에 만족해야 했고, 정민수의 탈락으로 프로토스는 이번 시즌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디스이즈게임 심현 기자
■ 1경기 - 안호진, 1-1-1 타이밍 러시로 정민수 제압
안호진이 '1-1-1 러시'를 앞세워 정민수를 물리쳤다. 안호진은 테란의 프로토스전 주력 빌드인 '1-1-1 체제'에서 밴시의 은폐와 공성전차의 공성모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타이밍 러시를 감행했다.
해병과 공성전차, 밴시를 갖춘 안호진은 건설로봇까지 동원해 연결체를 소환한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공격했고, 정민수는 불멸자를 동반한 병력으로 수비에 나섰지만 역부족. 안호진은 공격을 감행하면서 공성모드까지 완료했고, 결국 정민수는 테란의 강력한 러시를 막지 못하면서 GG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안호진은 차기 시즌 코드S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승자전에 진출했고, 정민수는 패자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 2경기 - 이동녕, 저글링-바퀴로 가볍게 승리
이동녕이 5시즌 만의 코드S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지훈은 화염차 이후 앞마당 멀티에 이어 추가 사령부를 준비하며 장기적인 운영을 준비했고, 이동녕은 테란의 빌드를 잡을 수 있는 저글링-바퀴를 선택했다.
경기는 서로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판가름 났다. 정지훈은 상대 체제를 확인했음에도 수비 병력 생산에 소홀한 반면 이동녕은 다수의 저글링과 바퀴를 앞세워 그대로 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이동녕은 수비 라인이 없는 테란의 본진에 입성하며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동녕은 코드S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차기 시즌 코드S 출전권까지 확보했고, 정지훈은 패자전으로 추락했다.
■ 승자전 - 안호진, 단단한 운영으로 생애 첫 16강
안호진이 탄탄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이동녕은 테란의 의료선 견제를 잘 막아내고 앞마당 멀티에 이어 추가 멀티까지 확보하면서 분위기 좋게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안호진은 서서히 멀티를 활성화하고 한방 병력을 갖추면서 저그를 압박했다.
병력을 갖춘 안호진은 저그의 멀티에 이어 본진까지 진격에 나섰고, 이동녕은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빈집 공격으로 틈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안호진은 정면으로 저그의 주요 기지를 돌파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안호진은 두 번째 출전한 코드S에서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동녕은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 패자전 - 정지훈, EMP로 프로토스 울리며 최종전 진출
짝지 정지훈이 강력한 EMP 활용으로 프로토스의 공격을 제압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정민수는 앞마당 멀티 이후 관문을 늘리고 돌진 광전사와 차원분광기를 활용한 고위기사를 앞세운 공격을 준비했다.
경기는 EMP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정민수는 사이오닉 폭풍과 돌진을 앞세워 테란의 앞마당을 공격했지만, 정지훈은 EMP로 고위기사를 비롯한 프로토스 병력을 무력화시키며 수비에 성공하고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정지훈은 차근차근 모아둔 병력으로 역공을 감행했고, 결국 정민수는 테란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정지훈은 최종전에서 이동녕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고, 정민수는 승격강등전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 최종전 - 이동녕, 기막힌 테란전 선보이며 첫 16강 성공!
이동녕이 드디어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동녕은 정지훈과 테란 대 저그전 명승부를 펼쳤다. 이동녕은 공격의 주도권을 쥐고 계속해서 다양한 유닛으로 테란을 괴롭혔고, 정지훈은 테란의 장기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저그의 공격을 막아내고 멀티를 확보하면서 후반을 도모했다. 하지만 이동녕의 후반 운영은 강력했다.
뮤탈리스크에 이어 잠복 맹독충 활용으로 이익을 챙긴 이동녕은 무리군주에 이어서 타락귀를 조합하고 최종병기 울트라리스크까지 추가하면서 강력한 화력을 과시했다. 결국 정지훈은 계속되는 저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고, 이동녕은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동녕은 5시즌 만에 돌아온 코드S에서 16강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고, 정지훈은 차기 시즌 코드S 잔류에 만족해야 했다.
◈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 32강 F조
1경기 금속도시 정민수(프, 8시) 패 vs 승 안호진(테, 6시)
2경기 안티가조선소 이동녕(저, 2시) 승 vs 패 정지훈(테, 5시)
승자전 종착역 안호진(테, 6시) 승 vs 패 이동녕(저, 12시)
패자전 듀얼사이트 정민수(프, 8시) 패 vs 승 정지훈(테, 2시)
최종전 여명 이동녕(저, 1시) 승 vs 패 정지훈(테,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