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노르웨이 게임매체들에 보낸 한 설문조사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EA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EA는 Press Fire/Dagbladet, Gamer.no, Gamereactor 등 노르웨이 게임매체들에게 <배틀필드 3> 출시를 앞두고 리뷰를 담당할 기자에 대해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게임보다는 기자의 사적인 사항에 더 치중돼 있어 논란이 일어났다.
설문 내용에는 기자의 연락처, 전작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나 경쟁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리뷰를 다뤄봤는지, 다뤘다면 해당 게임에 리뷰 점수를 몇 점을 줬는지, 두 시리즈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는지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배틀필드 3>에 대한 질문은 장점과 단점, 베타테스트 참가 여부와 그 소감, 그리고 현재 시각을 묻는 게 전부였다.
언뜻 보면 퍼블리셔가 게임 매체에 보내는 무난한 설문조사로 보인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는 곳을 미리 파악해 나중에 발매될 <배틀필드 3>의 리뷰 점수를 의도적으로 올릴려는 EA의 꼼수로 보고 있다.
게임 크리틱의 존 카토 로렌츤(Jon Cato Lorentzen) 기자는 “이건 매체를 조종하려는 시도가 분명하다. 설문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후 독점적인 기사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EA를 비난했다.
이에 EA 노르웨이 마케팅 매니저 올리버 스빈(Oliver Sveen)은 “이 설문조사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실수를 바로잡고 사과한다”고 공식적인 성명을 보내 호의적인 기자를 사전에 선정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배틀필드 3>는 200만 장의 예약 판매를 달성하고 810만 명이 베타테스트에 참여하는 등 EA 사상 최고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