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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트라이더 첫 프로팀, '스프리스'를 찾아가다

2005-02-24 1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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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에 동시접속자 20만명, 회원수 1천만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에 프로팀이 창설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팀이름은 바로 스프리스(spris). 슈가의 수진과 아유미 그리고 MC몽이 CF모델로 속해 있어 젊은 층에 익숙한 의류브랜드다. 왠지 예쁘고 귀여운 슈가의 수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호감이 느껴지는 브랜드다. 아직까지 내겐 스프리스 옷은 없다.

 

스프리스팀은 오렌지족이란 유행어가 등장했던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위치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곳은 모델 빰치는 청춘 남녀가 가득한 곳이 아니던가. 그곳에 가면 왠지 눈요기꺼리가 많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달음에 뛰어갔다. (정확히 말하면 버스타고 갔다. -.-;;)

 

스프리스팀은 PC방도 합숙소도 아닌 의류매장 건물에 있었다. 의류매장 1층에 도착하니, 선수 대신 종업원들만 자리에 있었다. 선수들이 있었던 곳은 의류매장 2층.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 보니 먼저 나를 맞이해주던 것은 슈가 수진과 아유미의 커다란 사진이었다. 일단 기분은 좋았다.

 

 

<2층 매장 한 가운데 서 있는 수진과 아유미의 포스터>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의 연습실은  2층 매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조용한 곳을 찾는 게 보통 사람들의 생각. 하지만 이 곳은 달랐다.

 

매장과 연습실은 바로 연결이 돼 있었다. 게다가 창문이나 문과 같은 분리해놓은 것도 없었다. 밖에서도 연습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곳이었다. 그 중간에 선수들이 연습하는 카트라이더의 플레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TV 2대를 설치해둔 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선수들의 몰입이 떨어질 수 있지 않나요?'라는 나의 질문에 정민화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 감독은 "가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카트라이더를 알아보고 연습실로 들어오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면서 "그렇지만 고객들이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지켜보는 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아리송한 대답을 해줬다.

 

정민화 감독의 생각은 이러했다.

 

카트라이더의 생각은 바로 콘트롤. 미묘한 손끝 세포들과 감각적인 손동작이 카트라이더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 하지만 연습을 할 때 뛰어난 성적을 거두더라도 실전에서 수많은 관객들의 눈빛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걸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리 관객들의 시선에 익숙해지기 위한 방편이란다.

 

말을 듣고보니 그럴싸했다. 프로팀인 만큼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야만 하니깐.

 

 

 

<압구정 스프리스 2층 매장에 위치한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 연습실>

 

 

<연습중인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 선수들>

 

 

장소위치부터 범상치 않은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 내부 공간이 궁금해졌다. 선수들은 어떤 환경속에서 연습할 지가 궁금해서 살짝 엿봤다.

 

일단 양쪽벽에 3대의 PC가 놓였다. 총 6대다. 눈에 띄는게 있다면 벽을 쳐다보면서 연습하는 게 아니라, PC의 방향을 살짝 돌려놔 시야가 어느정도 트이게 했다는 점. 그리고 중앙에는 선수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게 그야말로 거품을 쫘악 뺀 연습실이다.

 

 

이날의 관심사는 바로 프로게이머.

 

게다가 얼마전에 유니폼이 나왔다. 동복으로 2벌이 나올 예정인데 일단 검정색 유니폼부터 도착했단다. 스타크래프트의 유니폼은 제복과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의 유니폼은 어떤 느낌이 들까? 사뭇궁금해졌다. 그것도 팀이 스프리스니깐 더욱 궁금해졌다.

 

스프리스 유니폼은 레이서와 흡사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유니폼에 익숙해진 나에겐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카트라이더의 캐릭터와 같이 고글에 헬맷을 쓰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봤다.

 

자 이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할 차례다.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 선수. 조현준, 박래욱, 서형원, 염두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카트라이더가 좋아서 선수가 된 이들에게 프로선수다운 아우라가 느껴지기 보다는 옆집 형과 동생같은 포근함이 느껴졌다. 먼저 친숙한 외모때문에 그러한 듯 하다.

 

유니폼을 입은 기념으로 폼나는 사진을 찍어보자고 이들을 유혹했다. 다소 뻣뻣한 관절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준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아래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

 

 

<카트라이더 스프리스팀의 막내인 조현준 선수>

 

 

<선수와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는 박래욱 코치>

 

<타칭 김재동스러운 스타일리스트라는 서형원 선수>

 

 

<팀의 주장을 맡은 염두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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