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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틀’을 깨고 있는 웹게임 3종을 분석하다

웹게임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첫 걸음

권영웅(휘영) 2011-11-25 16:30:06

최근 웹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다는 편의성을 강력한 무기로 직장인들의 ‘딴짓’  ‘월급 도둑’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초기 웹게임은 ‘데이터’와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픽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이미지 컷만이 사용됐죠. 하지만, 요즈음 브라우저와 웹프로그래밍이 발전하면서 보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하고 실시간 액션도 지원합니다.

 

최근 등장한 웹게임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은 물론, SNS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클라이언트 기반의 MMORPG를 연상케 하는 게임도 있죠. 오늘은 이런 웹게임들을 한 번 만나보도록 하죠. /디스이즈게임 권영웅 기자


 

■ <엠파이어스앤얼라이어스>, <시티빌> 같은 SNS 요소! <춘추전국시대>

 

<춘추전국시대>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자원 생산 시스템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시티빌>이나 <팜빌> <엠파이어앤얼라이어스>와 같은 SNS 게임 요소를 웹게임에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각종 생산 건물과 연구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영지와 자원을 심을 수 있는 농장이 구분돼 있고, 농장에는 유저가 원하는 자원을 생산하는 ‘작물’을 파종할 수 있습니다. 작물은 30분, 4시간, 12시간, 24시간 뒤에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눠져 있고요. 시간에 따른 자원 생산량은 모두 같습니다.

 

이것만으로 SNS 요소라 말하기엔 부족하겠죠? 가장 핵심은 ‘친구’의 농장에 방문해 물을 주거나 수확을 해줄 수 있고, 쿠폰 나무에도 물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쿠폰 나무는 게임 내 상점에서 캐시와 같은 역할을 하고요.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고, 게임 진행이 더 유리해진다는 점이 SNS 게임의 핵심 요소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웹게임 특유의 경쟁을 위한 ‘약탈’ 또한 가능합니다. 다만, 약탈을 하기 위해선 ‘행동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남발’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기존 웹게임에 있던 친구 개념이 보다 발전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예상컨대, 이 부분이 동시 접속자 8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소셜 게임과 같은 생산 시스템이 특징인 <춘추전국시대>

 

■ 캐릭터가 움직이는 웹게임 <골든랜드>

 

단지 얼굴 이미지 하나로만 존재했던 웹게임의 ‘캐릭터’를 구체화시킨 것이 특징인 웹게임이 바로 <골든랜드>입니다.

 

캐릭터를 조종해 도시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NPC와 대화를 나누거나 퀘스트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유저와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며 얻은 장비 아이템을 장착하면, 캐릭터의 외형이 바뀌기도 합니다.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하고, 그것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골든랜드>의 플레이 스타일은 보다 다채로워집니다. 기존 웹게임에선 단순히 숫자, 데이터에만 신경 썼다면, <골든랜드>에선 아이템의 외형에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자연스레 아이템을 얻을 때, 어떤 외형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기죠. 웹게임에 재미 요소가 하나 더 추가된 셈입니다.

 

 

■ 직접 로봇을 조종하는 재미! <콜로니 오브 워>

 

국내에선 흔치 않은 소재인 SF, 메카닉을 소재로 한 게임인 <콜로니 오브 워>는 다른 웹게임과 다르게, MMORPG처럼 자신의 기체를 조종해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것이 핵심인 게임입니다.

 

개발사 측은 ‘<콜로니 오브 워>는 웹게임이 아니라 2D MMORPG다’ 라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영지 격인 ‘콜로니’에 건물을 짓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유닛을 생산하는 것은 다른 웹게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콜로니 오브 워>의 핵심은 자신이 생산한 기체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들, 로봇 마니아들이 말하는 ‘리얼 로봇’ 계열은 물론, ‘슈퍼 로봇’ 계열의 로봇들이 무척다양하고, 근접 전투 형, 원거리 지원 형 등 다양한 로봇들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MMORPG에서 장비를 장착하듯 각종 파츠와 무기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로봇을 직접 타고 우주를 누비며 몬스터를 사냥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등, MMORPG 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게임이 바로 <콜로니 오브 워>입니다. 심지어 다수 유저들이 한꺼번에 전투를 펼치는 공성전 콘텐츠 ‘스테이션 쟁탈전’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웹게임의 벽을 허물다.

 

최근, 웹게임의 모습을 보면, 기존 웹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는 시도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한 게임들은 그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 하겠습니다. 조만간, ‘웹게임’으로 묶기조차 곤란할 정도의 게임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유명 게임 엔진들이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브라우저에서도 게임 엔진을 사용한 게임들이 다수 쏟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