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처음으로 발표돼 주목받은 메버릭 스튜디오의 <언베일드>가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프로토타입 영상과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현재를 배경으로 늑대인간과 뱀파이어 등 초자연적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던 판타지 MMORPG <언베일드>의 프로토타입 영상을 먼저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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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다
<언베일드>에서 유저는 현대를 기반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독특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뉴욕의 허름한 뒷골목의 녹슨 철문을 열면 초원이 나오고, 안개가 자욱한 도로를 빠져나오면 지도에 나오지 않는 전혀 다른 공간에 진입해 있는 식이다.
이를 위해 필드는 심리스가 아닌 존 방식으로 이뤄져 있으며 하나의 존은 1~2Km 정도로 구성된다.
<언베일드>는 미국 화이트울프(White Wolf)사의 PnP게임(연필과 종이로 하는 일종의 보드게임) <월드오브다크니스>(이하 WOD>와 비슷한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인원 PD는 “<WOD>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겹치는 부분이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 아직 게임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확언할 수는 없지만 개발 중인 <WOD>는 사람 간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어 마치 소셜게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언베일드>는 보다 순수하게 MMORPG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매버릭 스튜디오 이인원 프로듀서.
■ 유저가 만들어 가는 캐릭터
<언베일드>에 등장하는 종족은 헌터, 뱀파이어, 웨어울프, 위치 네 가지다. 4개 종족은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헌터는 뱀파이어나 웨어울프를 전문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무기를 쓸 수 있고, 웨어울프는 체력이 강하고 뱀파이어는 초능력을 사용하며 위치를 마법에 특화돼 있다.
특정 종족을 선택했다고 해서 직업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웨어울프의 경우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웬만한 공격에는 상처도 잘 입지 않는 강력한 탱커로 키울 수 있지만, 전방에서 온몸으로 상대의 공격을 맞으며 마법을 쓰는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 수도 있다.
유저는 PvP와 PvE를 통해 얻는 정수(에센스)를 모아 다른 종족의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웨어울프가 위치의 능력을 얻어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거나 헌터가 뱀파이어를 사냥해 초능력을 쓸 수 있다.
단, 에센스는 레벨이 올랐을 때 종족 고유의 스킬을 올릴지 아니면 다른 종족의 스킬을 배울지 선택하는 것인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인원 PD는 “내 캐릭터를 원하는대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파티플레이를 원하면 공격이나 방어를 몰아서 키워도 되고, 솔로잉을 원하면 다양한 능력을 골고루 올려도 된다. 캐릭터의 레벨이 높아지면 솔로플레이가 힘들어지면서 개성보다 성능을 강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클래스가 소외받는 일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베일드>는 게임의 배경이 중세가 아닌 현대로 옮겨오면서 캐릭터의 복장도 완전히 변했다. 우선 중세에서 입었던 갑옷은 등장하지 않는다. 네 종족 모두 인간형인 만큼 겉모습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종족에 따라 옷을 입는 스타일이 다르게 표현된다.
뱀파이어는 서양 모델 같은 체형으로 턱시도 등 정장을 주로 입으며, 세련되고 섹시함이 강조된다. 인간의 몸으로 강력한 몬스터와 싸우는 헌터는 주로 군복이나 전투복 등 밀리터리룩을 입는다.
갑옷이 없어지면서 옷 자체에 방어력이나 추가 능력치가 부여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입은 옷에 마법을 걸거나 아이템을 부착해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레벨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의상으로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이인원 PD는 “캐릭터의 능력치와 직업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의상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최대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가 한글이 들어간 의상으로 고유의 멋을 보여줬듯 우리도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몰입감과 현장감
<언베일드>는 현대와 초자연적 현상을 조합해 실제로 일어날 듯한 현장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옥수역 귀신이라는 퀘스트가 있다면 유저는 지하철에서 귀신이 갑자기 사람을 철로로 끌어당기는 장면을 보게 되고, 이후 지하철 역에서 귀신과 싸우게 된다. 싸움이 벌어지면 수시로 들어오는 지하철을 피해야 하는 등 지하철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폐가, 박물관, 공원 등을 배경으로 상황에 연출과 스토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후반에 나올 보스 몬스터인 루시퍼가 등장할 때에는 필드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태풍이 몰아치고 화면이 흔들리는 등 강력한 존재가 주변에 등장했다는 것을 느낄 만한 연출을 제공한다.
이인원 PD는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선정적인 영상도 등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뱀파이어라는 캐릭터의 매력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선정적인 노출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베일드>는 성인을 겨냥한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 타겟팅 전투의 일보 전진을 위한 선택
<언베일드>의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몬스터와 1:1로 싸우는 타겟팅 방식이다. 여기에 보다 화려한 연출을 추가해 몬스터 사냥 자체의 재미를 추구했다.
뱀파이어의 경우 체력이 떨어진 상대에게 올라타 목을 물어뜯을 수 있으며, 헌터는 쐐기로 심장을 뚫어버리거나 십자가로 소멸 시키는 등 고유의 연출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상대방을 넘어트린 후 올라타서 파운딩을 하거나 머리를 땅에 찍어버리는 동작도 가능하다.
넘어트리거나 관절을 꺾는 것이 불가능한 거대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전투 방식이 바뀐다. 체력이 강한 유저가 앞에서 방어하고 강력한 화력을 가진 유저가 후방에서 몰아치는 일반적인 레이드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언베일드>의 네 종족은 서로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그렇기 때문에 PvP 존에서는 다른 종족은 별도의 제약 없이 바로 공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PvE나 기타 다양한 상황과 이벤트에 따라 서로 협력하거나 반목하게 된다. 이벤트나 퀘스트에서 서로 협력한다고 해도 스토리에 따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일 뿐, 서로 경쟁 관계인 것은 변함이 없다.
4개의 종족이 서로 경쟁 관계인 만큼 별도의 논(None) PvP 지역과 던전이 제공해 솔로플레이와 저레벨 유저가 성장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언베일드>는 2013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며, 올해 12월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