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휩싸인 JCE의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2>의 광고가 교체된다.
JCE는 22일 대원과 협의하에 문제의 광고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는 대원미디어가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만화 <슬램덩크>의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프리스타일 2>의 광고이다.
JCE는 지난 11일 <프리스타일 2>의 OBT를 실시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3종의 광고를 게재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 3종의 광고 중 2종이 특정 장면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농구의 장면을 한 광고는 만화 <슬램덩크> 중 강백호와 서태웅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 그리고 야구 장면의 광고는 지난 1996년 LA다저스 시절 박찬호 선수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투수 팀 벨처를 향해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제가 된 광고 이미지를 원본과 비교해보면 몸의 외곽선 대부분이 일치한다. 농구 편은 캐릭터의 얼굴이 바뀌었고 야구 편은 원본과 비교해 좌우가 바뀌고 헬멧이 벗겨지는 것, 캐릭터의 얼굴이 다를 뿐이다.
이를 두고 유저들은 표절과 오마주라는 나름의 해석과 함께 논란이 벌어졌다. 표절이라 주장하는 유저 대부분은 "광고를 보는 순간 <슬램덩크>가 생각날 정도로 너무나 똑같다"라는 반응이다. 즉, 유명한 만화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유저들은 "이런 식의 광고는 많았다. 농구 게임인 만큼 <슬램덩크>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만들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오마주일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표절과 패러디, 오마주는 종종 해석의 차이에 따라 논란을 불러왔다. 오마주가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표절이나 패러디와는 구분돤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2> 논란은 상업적인 광고에서 과연 존경의 의미를 포함했는가가 논쟁의 핵심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슬램덩크> 국내 판권자인 대원미디어는 JCE가 광고 이미지를 교체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며, JCE는 이를 받아들여 문제의 광고를 교체하는 선에서 표절 논란을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광고들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JCE 관계자는 "스포츠에서 감동의 순간을 보여주는 장면을 일러스트화 하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참고했고 유사하게 작업된 부분이 있었다. 이는 게임의 특징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대상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