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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CG]’신준’ 박준, 대한민국에 워3 금메달 선사

결승전에서 중국 리샤오펑 2:1 격파, 생애 첫 WCG 우승

김경현(맹독왕) 2011-12-10 14:10:25

 

‘신준’ 박준(판다리아)이 대한민국에 워크래프트3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준은 10일 WCG 2011 그랜드파이널 워크래프트3 결승전에서 중국의 ‘Sky’ 리샤오펑(WE)을 2:1로 격파하며 짜릿한 우승에 성공했다.

 

1세트에 나선 양 선수는 초반 사냥에 집중했고 박준 역시 무리하게 견제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리샤오펑도 밀리샤를 동원한 사냥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크메이지에 풋맨을 조합했다.

 

만족스러운 사냥을 마친 리샤오펑은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다. 다수의 밀리샤를 동원해 박준의 본진을 압박했고, 파워 빌딩으로 상점을 전진 건설한 뒤 타워러시까지 감행했다. 박준은 모든 병력을 회군시켜 이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파이어 로드와 아크메이지의 소환물, 풋맨, 밀리샤까지 동반된 휴먼의 물량을 이겨내지 못했다. 풋맨은 디펜드 모드까지 업그레이드 완료하며 더욱 강력한 유닛으로 거듭난 상태.

 

결국 리샤오펑은 박준의 두 영웅인 블레이드 마스터와 팬더린 브류 마스터를 잡아낸 뒤 더 많은 밀리샤를 동원하며 GG를 받아냈다.

 

0:1로 밀리기 시작한 박준은 2세트 초반부터 강한 견제로 리샤오펑을 괴롭혔다. 블레이드 마스터와 그런트 1기를 동원한 견제로 휴먼의 일꾼인 피전트를 사냥했고 아크메이지의 안정적인 사냥을 방해했다. 이후에도 그런트 1기로 상대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며 동점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의 확장 움직임을 파악한 박준은 비스트 스크롤에 윈드워크까지 사용하며 블레이드 마스터 견제를 시도했다. 하지만 리샤오펑은 블레이드 마스터의 견제가 시작되자 마자 타운홀을 완성시켰고 빠르게 병력을 투입해 확장 기지를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그런트의 숫자도 줄여주는 등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본진과 확장기지에 다수의 타워를 건설한 리샤오펑은 고블린 제플린을 생산해 이를 방어에 활용하는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박준도 만만치 않은 기세로 대응했다. 공성병기인 디몰리셔를 조합했고 스피릿 워커, 레이더를 앞세워 리샤오펑의 12시 확장을 압박한 것. 이 과정에서 리샤오펑은 두 번째 영웅인 마운틴 킹과 함께 방어에 나섰으나 큰 피해를 보고 말았다.

 

하지만 리샤오펑은 소서리스와 프리스트를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슬로우를 활용해 박준의 디몰리셔를 모두 제거한 리샤오펑은 2개의 아케인 생텀을 활발히 돌리며 매지컬 체제를 갖췄다. 마운틴 킹을 또 한 번 잃기는 했지만 디몰리셔를 제압했기 때문에 본진과 확장 방어가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다.

 

디몰리셔를 모두 잃은 박준은 타워의 사정거리 바깥에 위치한 휴먼의 본진 아케인 생텀과 상점을 파괴하며 맞섰다. 이후 디몰리셔를 앞세워 12시 확장을 공격하는 모습. 리샤오펑은 타워를 수리하며 시간을 벌고 최대한 사냥을 하며 주력 병력의 화력을 끌어 올리는 선택을 했다.

 

타워로 시간을 번 리샤오펑은 2기의 오우거 마울러를 용병으로 고용한 뒤 포탈을 타고 돌아와 12시 확장 방어에 나섰다. 박준 역시 이 지역에 상점을 전진 건설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박준은 방어를 하러 온 리샤오펑의 주력 병력을 침착하게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박준은 리샤오펑의 12시 확장 기지를 파괴한 뒤 본진을 공격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리샤오펑은 3세트 에코아일에서 선 영웅으로 마운틴 킹을 선택한 뒤 박준의 블레이드 마스터 견제에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사냥을 진행했다. 이후 마운틴 킹은 확장 지역으로 이동해 피전트들의 파워 빌딩을 방어했다.

 

박준은 견제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블레이드 마스터에 이어 팬더린 브류 마스터를 두 번째 영웅으로 생산해 그런트와 함께 확장 방해에 나선 것. 타운홀이 완성되자 다시 한 번 압박을 가하면서 타워 건설 이전 타이밍을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리샤오펑의 방어는 탄탄했다. 타워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피전트와 풋맨의 효율적인 길막기 콘트롤로 그런트를 2기나 잡아냈고 오크의 두 영웅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방어를 하며 풋맨 1기로 상대의 체제를 파악하는 정찰 능력도 뛰어났다.

 

박준은 레이더와 스피릿 워커를 조합하며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리샤오펑의 찌르기를 침착하게 막았고 콘트롤을 통해 유닛을 아끼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한 추가 확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이후 곧바로 리샤오펑의 본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박준의 응집력 있는 한방 병력의 화력은 강력했다. 영웅 한 기로 오랜 시간을 버텼던 리샤오펑은 마운틴 킹이 큰 활약을 하지 못하자 박준의 병력에 밀리기 시작했다. 포탈을 사용해 확장 지역으로 피신한 뒤 병용병까지 고용한 뒤에야 겨우 본진을 방어할 수 있었다. 반면 박준은 무리하지 않고 병력을 회군시키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결국 박준은 그런트, 레이터, 스피릿 워커가 조합된 대규모 한방 병력을 이끌고 리샤오펑의 본진을 파괴하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박준은 생애 첫 WCG 우승에 성공했고, 대한민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 WCG 2011 그랜드파이널

▶ 워크래프트3 결승전

● 리샤오펑 1 vs 2 박준

1세트 에인션트아일 리샤오펑(휴, 11시) 승 vs 패 박준(오, 5시)

2세트 트위스티드메도우 리샤오펑(휴, 10시) 패 vs 승 박준(오, 2시)

3세트 에코아일 리샤오펑(휴, 11시) vs 박준(오,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