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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최초, 그리고 화제가 된 게임모델은 누구?

게임보다 더 주목받았던 게임 홍보모델 정리 ②

이터비아 2011-12-27 13:31:56

자사의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씁니다. 그중에서 유명한 사람을 홍보 모델로 기용합니다. 이건 어느 산업에서나 마찬가지죠. 가수부터 배우, 스포츠스타, 일반인, 얼짱, 심지어 외국인까지 그 대상도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그리고 누가 가장 먼저 온라인 게임의 홍보 모델이 됐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그동안 게임계에는 어떤 홍보 모델들이 등장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게임 모델의 전성기를 연 것은 가수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먼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게임은 <리니지>였다. 엔씨소프트는 2001년 1월 <리니지>의 홍보모델로 사격소녀 강초현,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함께 그룹 자우림의 리드보컬 김윤아를 기용하면서 그녀는 가수이자 연예인으로서 최초의 게임 모델이 됐다.

 

10년 전에도 카리스마를 뽐내던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그리고 2002년 <포트리스2>는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나라를 모델로 기용하며 본격적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급 홍보 모델 기용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이돌 그룹 핑클의 이효리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는데 처음으로 진행된 온라인 게임 TV 광고를 통해 더욱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효리의 캐릭터와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고 내용마저 이해하기 힘든 TV CF는 큰 반향을 얻지 못해 그 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이효리가 출연한 <라그나로크 온라인> CF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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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비노기>는 그룹 쥬얼리의 리드보컬 박정아를, <쿵야어드벤처>는 그룹 씨야의 남규리를, <프리스톤테일2>는 손담비를, <루나 온라인>은 복고 댄스로 유명했던 배슬기, 애프터스쿨로 데뷔하기 전에 유이를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한 명의 모델이 아닌 걸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모델 기용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또한 단순히 홍보 모델이 아닌,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홍보의 방법도 바뀌기 시작했다.

 

그중 여성 아이돌 그룹의 세대 교체 시기에 격돌했던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게임 홍보 모델계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달렸다. 소녀시대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버블파이터> 등 주로 넥슨의 게임들에 등장했으며 원더걸스는 <케로로파이터>, <온에어온라인>, <프리스타일>의 홍보 모델로 기용됐다.

 

그 외에도 <요리조리1호점>, <아이뮤지션>, <테일즈런너>의 카라를 비롯, 모바일게임 <크로노스 소드>의 씨스타, <내맘대로Z9별>의 티아라, <프리스타일 풋볼>의 미스A 등 다양한 걸그룹들이 홍보 모델은 물론 게임 내 캐릭터로도 등장했다.

 

이러한 걸그룹의 홍수에서 홀로 모델로 기용됐지만 걸그룹 이상의 이슈를 모은 여자 솔로 가수도 있었다. 바로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의 홍보 모델인 아이유다. 특히 전속 모델 계약으로 다른 게임 모델로도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유 하면 <앨리샤>가 생각날 정도로 효과가 좋았지만 점점 아이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보니 정작 게임보다 사람이 먼저 떠오른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유의 인기로 득도 있었지만 실도 있었던 <앨리샤>. 

 

이렇게 많은 게임에 등장했던 여성 가수들에 비해 남자 가수들은 게임 모델로의 기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남자 가수 중 처음으로 게임 모델이 된 사람은 FPS게임 <히트프로젝트>의 김진표다. 지난 2004년 김중만 사진작가의 모델로 추천하고 직접 사진을 촬영까지 하면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리듬게임 <온에어 온라인>과 <서든어택>의 홍보 모델이 된 비, 리듬게임 <오디션>에서 기타모드의 홍보 모델이 된 부활의 김태원이 선정됐을 뿐이고 홍보모델이자 게임 내 캐릭터가 된 가수는 지난 해 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의 홍보 모델이 된 타이거JK, 그리고 <슈팅대전 탄>에서 캐릭터로 등장했던 그룹 동방신기가 전부였다.

 

김중만 사진작가가 작업한 <히트프로젝트>의 포스터. 

 

 

■ 최고의 톱 배우들도 게임 모델을 거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도 한 번쯤은 반드시 게임 홍보 모델을 거쳐갔다. 그중 가장 먼저 게임 모델로 등장한 배우는 <신영웅문>의 이나영이다.

 

당시 무협 영화 '천사몽'에 출연했던 이나영은 태울엔터테인먼트의 무협 MMORPG <신영웅문>의 모델로 발탁되어 1월부터 최초로 온라인게임 TV CF에 출연하게 됐다.  

 

또한 이나영은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에서 조인성과 함께 출연해 게임 광고로는 믿기 힘든 조합의 홍보 모델을 기용했다. 특히 TV CF를 통해 두 배우의 발랄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나영, 조인성의 <당신은골프왕> CF 메이킹필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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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WS/danggolwang_CF.wmv#]]

 

배우 하지원은 그녀의 소속사였던 예당엔터테인먼트와 한 식구가 된 트라이글로우픽쳐스의 게임인 <프리스톤테일>의 모델로 기용되며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의 시초가 됐다. <프리스톤테일>은 하지원 이후 신애를 두 번째 모델로 기용했다.

 

<라테일>은 당시 청춘드라마 반올림에서 주목받던 하이틴 스타 고아라를, <건스터>는 논스톱5에 출연해 주목받은 한효주를, <씰 온라인>은 TTL 소녀로 화제가 됐던 임은경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천상비>는 대장금 이후 많은 인기를 얻은 박은혜, <티크루 온라인>은 다양한 이미지의 서우, <메탈레이지>는 팔등신 배우 이태임, <아쿠아볼>은 이영아, <스매시스타>는 이연두, <란온라인>은 정시아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2005년 지스타에서 <건스터> 홍보모델로 참석해 사인회를 가진 한효주.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인기를 얻었던 신세경은 <헤쎈>의 홍보 모델로 기용됐으며 현재 방송 중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백진희는 <프리스타일>에서 프리스타일 걸로 등장했었다.

 

하지만 여자 배우에 비해 남자 배우들은 온라인 게임보다 주로 콘솔 게임의 모델로 자주 등장했다. 2001년 이정재는 LG의 콘솔 게임기 3DO 얼라이브의 홍보 모델로 등장했는데 그가 밝은 표정으로 '이거 영화야 게임이야', '단 1초도 방심할 수 없어요'라고 한 멘트는 당시 유명세를 탔다.

 

국내 최고의 미남 배우인 장동건과 원빈도 게임 모델을 거쳐갔다. 장동건은 닌텐도DS의 국내 출시 당시 론칭 타이틀인 <두뇌트레이닝>과 <영어삼매경>의 모델로 등장해 국민배우 안성기와도 호흡을 맞췄다.

 

또한 원빈은 닌텐도 Wii의 모델로 기용됐는데 Wii의 한국 론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원빈이 Wii의 모델로 기용됐음이 처음 알려지게 됐다. 온라인 게임 모델은 2009년 <밴드마스터>의 모델로 오달수를 기용한 것이 조인성 이후 5년만의 배우 모델 기용이다.

 

이정재가 출연한 3DO 얼라이브 TV CF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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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WS/3do_alive.wmv#]]

 

 

■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도 게임 모델로 등장

 

가수와 배우 이외에도 게임의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인물들이 홍보 모델로 기용됐다. 특히 가장 뇌리에 남은 홍보 모델은 역시 해외 유명 인사일 것이다.

 

그중 '60억분의 1'의 사나이 효도르는 온라인 게임 모델 중 최고의 거물급으로 꼽힌다. <RFC 온라인>의 홍보 모델로 선정, 국내에 초청돼 기자회견까지 가졌지만 게임 개발이 중단되면서 모델 활동을 해보지도 못한 비운의 케이스였다.

 

<RFC 온라인>의 홍보 모델 효도르. 그 옆에는 싸이칸엔터테인먼트 김정률 회장이 보인다.

 

또 다른 유명 파이터인 밥 샙은 <마비노기 영웅전>의 카록 캐릭터 홍보 모델로 기용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트리니티 온라인>은 추성훈을 홍보 모델로 기용해 게임의 특징을 살렸다.

 

또한 <패왕 온라인>은 '미녀들의 수다'에서 우즈베키스탄 미녀로 화제를 모은 자밀라, <서든어택>은 혼혈 모델 제시카 고메즈, <드라고나 온라인>은 일본의 AV 배우 아오이 소라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었다.

 

그 외에도 <괴혼 온라인>은 방송인 노홍철, <팡야>는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줬던 박희진과 이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유명인을 모델로 쓰지 않는 전례를 깨고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모델로 기용했다.

 

섹시한 이미지의 코미디언 곽현화는 콘솔 게임 <쿠노이치>의 홍보 모델인 쿠노이치걸로 처음 데뷔했고 현재 강예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강정미는 <통스통스>의 홍보모델인 통스걸로 처음 데뷔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4년 쿠노이치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곽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