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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게임시장, 여전히 불법개조와 복제 천국

중국 PC게임 이용자의 88.7%가 불법복제물 이용

헌원 2012-02-10 16:48:17

지난 8일 유럽 게임매체 치나오찌(cinaoggi)가 중국 불법게임 개조업체를 잠복취재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각종 장비와 도구을 사용해 Xbox360과 PS3, Wii 등 주요 게임기 수십 대를 쌓아 놓고 펌웨어를 해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중국 작업장은 매일 수십 대의 기기를 해킹하고 있고 애프터서비스(A/S)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곳 외에도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런 공장식 불법 개조업체가 중국 내에 음지로 많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게임물 불법복제는 단순히 PC와 콘솔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게임 역시 불법 사설서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중국 서비스가 시작도 안 된 국산 온라인게임 신작은 국내에서 실시한 베타테스트 클라이언트를 바탕으로 불법서버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는 게임을 무료로 즐긴다는 의식이 게임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판단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제도와 법령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중국 유저들은 ‘게임은 공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중국 IT전문 리서치업체 ZDC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PC게임을 즐긴다고 밝힌 응답자 중 88.7%가 불법복제물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한 중국 유저는 “돈을 들여 콘솔 기계를 사는 건 사치다. 나아가 게임을 즐기기 위해 돈을 들여 사는 건은 바보 같은 짓이다”고 말하며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

 

불법복제가 끊이지 않고 성행하면서 중국 내 콘솔 게임시장은 점점 무너지고 있으며 해외 게임업체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