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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해설] 넥슨 떠나 네오위즈로, 인력 대이동

네오위즈, 정상원·서원일 등 전 넥슨 대표 연이어 영입

에이전트X 2006-07-21 1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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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넥슨멤버, 네오위즈에서 헤쳐모여?!'

 

그동안 넥슨 원년 개발자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네오위즈가 이번에는 해외사업 전략 인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업계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네오위즈 관계자에 따르면 넥슨의 전 대표이사를 지낸 서원일 씨(왼쪽 사진)가 넥슨을 떠난지 1년 만에 네오위즈에 합류했습니다.

 

앞으로 서원일 씨는 나성균 대표를 도와 해외사업 컨설팅을 비롯해 글로벌 전략분야를 담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서원일 씨의 영입은 그 동안 네오위즈가 게임라인업 확보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상원, 송재경, 이승찬, 박종흠, 방경민 등 넥슨 출신 개발자를 영입하거나 신작관련 제휴를 체결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오위즈는 창업자 나성균 대표가 복귀한 이후 네오위즈가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그에 맞는경영 감각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원일 씨를 영입하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서원일 씨는 1996년 넥슨 인턴 사원으로 입사 후 해외사업 개발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당시 밸브와 공동으로 진행했던 '스팀'(Steam) 프로젝트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를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런칭한 경험이 있습니다.

 

서원일 씨를 영입함으로써 네오위즈는 내, 외부 경영 및 전략에는 나성균, 박진환, 서원일을 배치하고 개발에는 정상원을 필두로 송재경, 이승찬, 박종흠, 방경민 등을 배치해 ‘넥슨 일가’라고 부를 만큼 넥슨 출신 인력이 중심축이 된 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한솥밥을 먹으며 넥슨 창업과 게임 업체로서의 성공에 구심점 역할을 한 인물들이어서 앞으로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글로벌 성공신화 실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주춧돌 역할을 넥슨 출신 인력들이 맡게 됐다는 상황이죠.

 

 

 <前 넥슨 인력의 네오위즈 입사&제휴 뉴스>

 

  정상원 전 넥슨 대표, 네오위즈와 손잡다(2005.4.27)

 

  송재경사단, 네오위즈와 손잡아(2005.6.13)

 

  띵소프트, 네오위즈 자회사로 편입된다(2005.7.21)

 

 정상원, 네오위즈 게임제작 본부장으로 발탁(2005.7.27)                                       

  레이시티, 네오위즈 품으로(2006.4.17)

 

  네오위즈, 이승찬 신작 판권 확보(2006.4.19) 

 

 

 

이런 네오위즈를 두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어나더 넥슨’(Another Nexon), ‘포스트 넥슨’(Post Nexon)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이는 네오위즈의 성장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5년 게임 업체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이후 네오위즈는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의 성성공을 발판으로 흑자전환, 다양한 퍼블리싱 라인업 구축, EA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 공동개발 및 런칭 등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왔습니다.

 

‘네오위즈’의 이런 성장패턴은 ‘넥슨’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업계는 2006년 이후 네오위즈가 만들어 나갈 성장 그래프가 2005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의 부분유료화 게임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넥슨이 그렸던 성장 궤적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의 최근 사업전개 관련 뉴스>

 

  네오위즈, 올해 게임에 승부수 띄운다(2005.3.31)

 

  네오위즈, 1분기 흑자냈다(2005.4.28)

 

  네오위즈, 개발사 찾기위해 적극 구애(2005.7.4)

 

  네오위즈 2분기 실적 발표, 성장세 지속(2005.7.26)

 

  네오위즈, 50억 게임펀드 결성(2005.10.12)

 

  네오위즈 3분기 실적 발표, 창사이래 최대 매출 기록(2005.10.27) 

 

  네오위즈, 창사이래 최대실적 달성(2006.2.2)

 

  네오위즈, 2006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2006.4.20)    

 

 

송재경, 정상원, 이승찬, 박종흠 등 넥슨 원년 개발자들은 이제 넥슨을 떠나 저마다의 새 둥지를 틀고 네오위즈에서 새로운 날개를 펼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성균, 박진환, 서원일 등이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네오위즈는 이들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게임업체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넥슨 출신 인력들의 이러한 행보에는 박수를 보내줘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넥슨 입장에서는 자사 출신 인력들이 ‘어나더 넥슨’, ‘포스트 넥슨’이라 불리는 네오위즈에 모여 제 2의 도약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마냥 박수을 치며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넥슨 출신 인력들이 집중되고 있는 네오위즈가 제 2의 도약을 넘어 글로벌 게임회사로 우뚝 설 수 있을지 2006년 하반기 게임업계의 관심이 이들에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P.S: 앞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네오위즈와 넥슨 사이에는 또 다른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덧붙이는 흥미거리니까 가볍게 읽어주세요.

 

최근 네오위즈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띵소프트, XL게임즈, 제이투엠, 시메트릭스페이스의 소재지가 넥슨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배치돼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우연의 일치겠죠.

 

지도를 보면 친정집(넥슨)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오위즈와 함께 새그림을 그리고 있는 개발자들의 새로운 둥지가 친정집을 둘러싸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강남권에 개발사들이 다수가 모여 있다보니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점에 대해 넥슨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냥 잘 키운 자식을 근처에 시집, 장가 보낸 부모의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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