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리그오브레전드> 정규시즌이 드디어 개막했다.
21일 오후 7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개막전이 펼쳐졌다. 16강 A조 1, 2경기 결과 ‘우승후보’ MiG Frost, MKZ가 각각 작은하마, Ddol을 완파하며 승자전 진출에 성공했다.
1경기에 나선 MiG Frost는 지난 온게임넷 리그오브레전드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우승팀에 어울리는 실력을 자랑하며 압승을 거뒀다. 예선전에서 센스 있는 팀 이름과 괜찮은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은하마는 MiG Frost의 명성을 의식한 듯 다소 수비적인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순간도 자신들의 뜻대로 경기를 이끌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MiG Frost 승리의 일등 공신은 탑 라이너인 장건웅이었다. AD케넨을 선택해 경기에 임한 장건웅은 초반부터 작은하마의 탑 라이너 김지웅의 말파이트를 압도하며 연거푸 솔로킬을 따냈다. 장건웅 뿐만 아니라 정글러 이현우는 빠른 정글 속도를 자랑하는 우디르를 선택해 상대 정글러의 사냥 루트를 선점하고 예언자의 영약을 일찌감치 사용하는 플레이로 팀원들의 성장을 도왔다.
MiG Frost
이어진 2경기에서도 일방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팀들 중 평균 레이팅이 높은 편으로 분류되는 MKZ는 탁월한 개인기량을 앞세워 Ddol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MKZ는 팬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 받는 팀이다. 예전 북미 서버에서부터 꾸준히 실력을 연마한 상위 랭커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MKZ는 앞서 승리한 MiG Frost보다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Ddol에게 첫 킬을 내줬지만 첫 용싸움에서 승리한 뒤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첫 킬 이후 아리로 라인전을 압도한 미드 라이너 박용우와 탑 라인에서 갈리오를 완파한 럼블 김규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MKZ
이로써 A조는 MiG Frost와 MKZ가 승자전에 오르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MiG Frost와 MKZ는 오는 21일 펼쳐지는 A조 승자전에서 8강 직행을 노리게 된다. 패배한 작은하마와 Ddol은 패자전에서 맞붙고, 최종전에서는 승자전의 패자와 패자전의 승자가 마지막 8강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경기가 펼쳐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는 준비된 좌석이 모두 채워질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모여 들어 <리그오브레전드>의 첫 정규시즌에 쏟아지는 관심을 증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지사의 오진호 대표가 직접 경기를 관람하러 와 팬들에게 햄버거와 음료수를 대접하기도 했다.
◈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 16강 A조
● 1경기 MiG Frost 승 vs 패 작은하마
● 2경기 MKZ 승 vs 패 D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