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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배틀스타: 리로드, 원초적 재미를 살렸다”

넥슨 신작 횡스크롤 액션게임, 체험판 시연회 개최

현남일(깨쓰통) 2012-03-22 20:20:07

<배틀스타: 리로드>는 아주 간단하고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

 

<배틀스타: 리로드>의 개발을 총괄하는 정영석 본부장은 22일 서울 신림동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체험판 시연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넥슨은 새로운 횡스크롤 액션슈팅게임 <배틀스타: 리로드>의 첫 테스트를 앞두고 국내 기자들과 60여 명의 유저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배틀스타: 리로드>의 개인전과 팀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배틀스타: 리로드>는 제한시간 동안 무제한 리스폰(부활)되는 데스매치 룰을 기반으로 최소 2명에서 최대 12명이 개인전이나 팀전을 즐기는 캐주얼게임이다. 순수하게 키보드로만 캐릭터를 조작해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하며, 한 판에 최대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의 개발을 주도한 로두마니스튜디오의 정영석 본부장이 7년 만에 기획 단계부터 직접 진두지휘한 신작이다. 작년 지스타 2011에서 <프로젝트: 리로드>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던 <배틀스타: 리로드>(//reload.nexon.com)는 3월 23일부터 4 6일까지 온라인 체험이 진행된다. 체험판 공개 기간에도 계속 테스트 신청이 가능하다.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체험판 시연회에는 많은 유저들이 참여했다.

 

 

체험판을 해봤더니… 빠르고, 간단하고, 화끈해

 

<배틀스타: 리로드>는 횡스크롤 액션슈팅이라는 점에서 <빅샷>이나 <기가슬레이브> 등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키보드 조작만 가능하고, 대각선 조준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조작이 매우 간단하다(W·A·S·D 키로 이동, 좌우 화살표 키로 공격).

 

특히 <배틀스타: 리로드>는 굉장히 많고 좁은 ‘’에서 전투를 벌인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들과 차별된다. 좁은 방에서의 치열한 전투, 그리고 맵을 이용한 전략적 전투가 핵심이다.

 

방이 전체적으로 좁고 오브젝트들이 많아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다.

 

게임에 나오는 방은 크키가 작다. 이 때문에 유저들은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방과 방 사이를 자주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유저들이 쏜 총알은 방을 넘어갈 수 없다는 규칙이 있다. 바로 이 점이 다른 대전형 슈팅게임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상황을 자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마구 공격을 쏟아내면 복잡한 회피 조작을 할 필요없이 옆 방으로 이동해 간단히 피할 수 있다.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여러 방향으로 방을 이동하며 따라오는 상대편을 따돌려야 한다.

 

방에는 체력 회복 아이템무적 아이템 등이 수시로 리스폰되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나 쫓기는 상황에서도 운이 좋다면 순식간에 체력 회복 아이템을 먹고 역전할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이 최대 변수가 되는 셈이다.

 

상대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접근해서 화살표 아래키를 눌러야(킥) 마무리할 수 있다.

 

<배틀스타: 리로드>는 대전형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긴장감이 잘 살아 있다. 상대방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끝나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밟아야(킥 공격) 확실하게 마무리된다. 점수는 상대 체력을 0으로 깎을 때 2점, 마무리 킥을 날리면 2점, 둘 다 하면 보너스로 1점을 준다. 점수로 경쟁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역전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설정이다.

 

가볍게 즐길 만한 캐주얼게임을 찾는 유저에게 <배틀스타: 리로드>가 딱 맞을 것이다.

 

 


■ [인터뷰] 넥슨 로두마니 스튜디오 정영석 본부장

 

체험판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넥슨 정영석 본부장.

 

7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다. 이번 게임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정영석 본부장: 7년 만의 게임이라고 하지만, 사실 개발에는 1년 반이 걸렸다. 아주 간단하고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횡스크롤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옛날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처럼 한 판 가볍게 하고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그것이 지금의 <배틀스타: 리로드>.

 

 

넥슨에서는 이 게임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가?

 

넥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은 오랜만이다. 그런 만큼 회사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으며,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 보기 힘든 횡스크롤 대전슈팅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총 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마우스로 하는 총 싸움 게임을 만들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키보드로 플레이할 수 있고,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누가 누굴 죽였고 누구에게 죽었는지 알기 쉬운 횡스크롤 대전슈팅을 선택했다.

 

 

 

개인전과 팀전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아무래도 개인전은 전략보다는 순간적인 상황판단과 가볍게 즐기는 게임성이 더 부각될 것이다. 팀전은 팀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고, 맵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나온다. 특히 <배틀스타: 리로드>는 클래스마다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들을 어떻게 조합할지가 팀전의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이번 체험판에는 4종의 클래스가 등장하는데, 현재 개발팀에서 테스트 중인 캐릭터만 8종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올 예정인데, 업데이트로 차근차근 선보이겠다.

 

우리는 <배틀스타: 리로드> PC방에서 왁자지껄 떠들면서 즐기는 게임이 되기를 희망한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혼자서 집안에서 즐기는 것보다는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쪽이 훨씬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시 PvE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PvE도 게획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배틀스타: 리로드>는 기본적으로 PvP가 재미없으면 PvE 모드도 재미가 없기 때문에 우선은 PvP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고 검증받고 싶다. PvE는 오픈 이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의 템포가 전체적으로 느리던데, 의도한 것인가?

 

그렇다. 아무래도 캐주얼한 게임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면 초보자들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의 속도보다는 긴장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해보면 총알의 속도도 느리고, 충분히 보고 피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런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체감속도가 빠르고 긴장감이 좋다고 생각한다.

 

 

캐주얼게임은 고수가 초보자를 양민학살하는 경우가 많다.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생각이다. 각 유저들은 게임을 오래 즐기면 계급이 올라가며, 게임 매칭으로 비슷한 계급의 유저들끼리 만나게 된다.

 

 

타겟 유저층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일단 핵심 유저층은 중-고등학생부터 20대 초반 정도로 보고 있다. 외형만 보고 완전 저연령층의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해보면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분유료화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조금은 색다른 방식을 시도할 생각이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자세하게 밝히기는 힘들다. 방향을 말하자면 보다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선보일 생각이다.

 

 

향후 스마트폰 등 멀티플랫폼으로 선보일 생각은 없는가?

 

온라인게임으로 만들기도 벅차서 생각이 없다(웃음). 물론 많은 유저들이 다른 플랫폼으로의 개발을 원한다면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게임의 테스트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이번에 첫 테스트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면 6월 이전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정말 정말 쉬운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누구나 원초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마침내 첫선을 보이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배틀스타: 리로드>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