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18일 ‘네이버 소셜게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소셜게임 개발사에 대한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과 네이버 소셜게임의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NHN의 파트너지원은 크게 2단계로 구분된다. 개발 초기의 게임을 기획과 아이디어만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넌스’와 서비스 초기의 게임을 지원하는 ‘PRE50+’이다.
※ 프레젠테이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 프로젝트 파이넌스: 기획과 아이디어만으로도 계약 가능
프로젝트 파이넌스는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계약을 맺으며, 계약 시점에 전체 계약금의 80%를 사전 지급한다. 서비스 후에는 남은 20%의 계약금을 지급하며, 6~7개월에 걸쳐 계약금을 회수한 다음에는 다른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개발사에서 매출의 70%를, NHN에서 30%를 가져간다.
프로젝트 파이넌스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타이틀별로 최대 1억5,000만 원이며, 올해 2분기(4월~6월) 중으로 약 10개 게임을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바일버전을 개발할 경우 별도로 8,000만 원의 개발비가 추가 지급된다. 발표를 맡은 NHN의 정우진 부장은 “개발 초기부터 금전적인 지원이 가능한 만큼 좋은 기획과 아이디어만으로도 게임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이 들어가는 만큼 프로젝트 파이넌스를 통해 개발된 게임은 1년 동안 NHN에 독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PRE50+: 1년 동안의 수익을 몰아준다
PRE50+는 서비스 첫해의 자금확보에 목적을 뒀다.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과 계약할 경우 지난 분기의 매출을, 서비스를 앞둔 게임일 경우 예상되는 매출의 50%를 먼저 지급한다. 선지급금은 6개월 이후부터 상환하면 된다.
실제로 PRE50+을 적용했을 경우 서비스 1년까지는 매출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매 분기당 50억원씩 총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개발사가 있다면 계약시와 매분기 시작 전에 분기별 수익의 절반인 25억원을 미리 지급 받는다.
6개월부터 상환을 시작하므로 3분기부터 50억원의 매출 중 25억원씩을 갚으면 된다. 모든 상환이 끝나는 시점인 계약 16개월 이후부터는 다시 7:3의 매출구조로 돌아간다.
여기에 목표성적을 달성했을 때 계약시 받은 것과 똑같은 금액을 추가로 받는다. 추가지급금은 상환에서 제외된다.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서비스 직후에 나중에 받을 수익을 ‘당겨서 받는 구조’인 셈이다. 반대로 NHN은 약 11개월 동안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한다.
정우진 부장은 “규모가 있는 개발사보다는 자금이 부족한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시스템이다. 작은 개발사가 기회를 얻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양쪽 모두에 이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모바일 플랫폼과 해외 진출 지원도 가능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 대상 게임에는 NHN이 올해 상반기 중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플랫폼 적용과 해외 진출 지원도 이어질 예정이다.
NHN은 오늘 행사에서 네이버의 모바일 소셜게임 플랫폼을 공개했다. 오는 5월 10일 공개될 예정인 모바일 소셜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네이버에 로그인한 유저에게 각종 게임 정보와 인맥의 일괄관리, 네이버 코인을 이용한 일괄 결제 시스템 등을 서비스한다.
발표를 맡은 NHN 포털서비스본부 이람 본부장은 “모바일에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한데 네이버 모바일은 현재 하루에만 1,400만 명 이상이 접속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모바일 소셜게임 플랫폼이 충분한 시장을 제공해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개발사에서 원한다면 NHN의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다. “구체적인 해외 진출 지원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이미 해외에서 많은 사업제안이 오는 만큼 이를 이용해 역으로 해당 게임의 사업제안을 넣을 수도 있다”는 게 장우진 부장의 답변이다.
이 밖에도 ‘이 달의 게임’ 항목을 통한 집중적인 광고 노출이나 네이버 툴바를 이용한 게임 노출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아래는 네이버의 소셜게임 파트너 지원에 대한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모바일에서만 서비스할 게임이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나?
네이버 소셜게임의 기본은 PC와 모바일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유무선 연동을 한다는 방침은 없다. 모바일이나 PC에서만 서비스하는 게임도 지원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해외에 진출할 때 네이버에서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나?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아직 없지만, 해외에서 이미 많은 사업제안이 오는 만큼 역으로 해외에 우리가 사업을 제안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NHN 안에는 다양한 부서가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미 모바일 퍼블리셔가 정해진 게임도 파트너 지원이 가능한가?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은 개발사에서 네이버와 관계를 맺고 개발 자체를 같이 해 나간다는 개념이다. 퍼블리셔가 있는 게임은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모바일 버전은 다른 퍼블리셔와 계약하고 PC 버전만 네이버와 하는 등의 방식은 가능하다.
프로젝트 파이넌스 계약 후 독점 서비스를 한다는데, 어떤 것인가?
프로젝트 파이넌스는 자금적인 지원 외에도 인프라나 유료화 모델 등에서 여러 기술적 지원이 들어간다. IP(지적재산권)는 해당 개발사에서 갖겠지만, 지원이 있는 만큼 NHN이 얻는 보상을 1년 독점 서비스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
이미 개인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도 가능한가?
PRE50+은 독점 계약이 없다. 이미 서비스하고 있더라도 (심사에서) 탈락하지는 않는다.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아직 기준이 명확하진 않지만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다.
PRE50+ 계약을 하고 나서 다른 곳에서 서비스해도 되나?
가능성을 막아 두고 있지는 않다. PRE50+에 해당되는 타이틀은 내부적으로는 10~20개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확정은 지을 수 없다.
해외 개발사도 파트너 지원이 가능한가?
국내 개발사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한정은 짓지 않았지만, 해외 파트너를 상대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어렵다.
구글 광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네이버 이용해도 되나?
기본적으로 크로스 프로모션을 하거나 광고를 하는 건 우리 영역은 아니다. 게임이 본질보다는 광고를 위주로 한다거나, 광고로 불편함이 생길 정도면 그 때 파트너사와 이야기할 것이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우리가 제공하는 영역에서 광고를 붙이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구글은…(웃음) 정 하고 싶다면 우리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빠르게 준비하겠다.
파트너 선정 기준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소셜게임은 나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만큼 어떤 소셜게임이 성장할지를 보고 결정한다. 선정 기준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흥행성과 게임성. 대중적인 인기와 시나리오 등이다. 소셜게임은 아직 여성 유저가 중심이지만 그보다는 다양한 층이 이용할 게임을 선호하는 중이다.
온라인게임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은 없나?
온라인게임과 소셜게임은 별개로 생각 중이다. 온라인게임도 나름대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소셜게임에 대한 네이버만의 전략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네이버가 가진 파워를 가장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블로그나 카페, 이웃. 미투데이 멤버들 등이다. ‘네이버me’를 이용한 알림이나 PC의 방대한 경험 등도 우리가 가진 장점이다.
굳이 작은 개발사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소셜게임 개발 규모 자체가 온라인게임과 비교했을 때 작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회가 묻히고 마는 걸 봤기 때문에 서비스되는 게임들이 최소한 노출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발 스튜디오와 계약해서 자생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든 이유도 그 때문이다.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에 해당한 게임이 예상 이하 실적을 낸다면?
우리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파트너가 100전 100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타이틀도 있을 테고, 계약금조차 벌지 못하는 타이틀도 있을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은 하겠지만, 실패는 실패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만큼 좋은 콘텐츠를 선정하기 위해서 고민하겠다.
지원 프로그램 자체가 이중계약 되기 쉽다.
모든 케이스에 대한 완벽한 준비가 어렵고 보완해야 할 것들도 많다. 그래도 개발사에게 주어진 영역에는 최대한 간섭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갖고 온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겠나.
전체적인 예산 규모는?
내부적으로 잡고 있는 건 15~20억 원이다. 프로젝트 파이넌스의 15억 원을 포함한 예산이다. PRE50+는 계약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인 만큼 별도로 예산을 잡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