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밀요원 ‘제임스 본드’가 게임으로 돌아온다. 액티비전은 18일 007 탄생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게임 타이틀 <007 레전드>(007 Legends)를 공개했다. 개발은 <골든아이 007: 리로디드>와 <퀸텀 오브 솔러스>를 만든 유로콤이 맡았다.
이번 타이틀은 5개의 과거 007 영화와 현재 제작 중인 영화 <스카이폴>을 한데 묶은 오리지널 스토리로 구성된다. 007 50주년을 기념하는 게임인 만큼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 담길 예정이다.
플레이어는 제임스 본드가 되어 시리즈의 명장면들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스키 점프나 <여왕폐하 대작전>의 봅슬레이 전투 같은 유명한 장면들이 게임 속에서 재창조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여왕폐하 대작전>의 명장면, 봅슬레이 전투가 게임으로 재현된다.
<007 레전드>에서 플레이어는 과거 007 시리즈에 나온 각종 무기와 첩보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제임스 본드의 분신과도 같은 권총 발터 PPK를 들거나, <골드핑거>에 나온 자동차 애스톤마틴 DB5를 몰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본드의 동료나 악당의 시점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007 레전드>는 메인 스토리 모드 외에도 <007 골든아이: 리로디드>에서 호평받은 ‘MI6 작전 임무’(MI6 Ops Mission)가 포함된다. MI6 작전은 일종의 추가 임무로, 첩보도구를 활용한 잠입이 핵심이다. MI6 작전 임무에서 거둔 성적은 나중에 생기는 온라인 랭킹에 기록될 예정이다.
<007 레전드>는 싱글플레이 이외에도 분할화면을 이용한 오프라인 경쟁 모드와 온라인 경쟁 모드를 제공한다. 경쟁 모드에서는 싱글플레이에서 즐길 수 없었던 새로운 맵과 장비가 등장하며, 모두 지난 50년 동안 나온 007 시리즈에서 유래된 것들로 구성된다.
<007 레전드>는 Xbox360과 PS3 버전이 개발 중이며, 올해 가을에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007 레전드>에 소재가 된 작품 중 하나이자, 23번째 007 영화인 <스카이폴>은 11월 1일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하고 제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다. <스카이폴>에서는 본드의 상관 M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본드가 속한 첩보기관 MI6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
007 영화 시리즈의 최신작 <스카이폴>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