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CBT)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4월 25일은 엔씨소프트의 <블소>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의 CBT가 동시에 시작된 날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도 2개의 기대작에 집중됐다.
■ CBT에서 대기열 발생? 평균 대기시간 40분
먼저 서버를 연 쪽은 25일 오전 8시 54분 CBT에 들어간 <디아블로 3>였다. 두세 시간이면 끝까지 갈 수 있는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초반에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다만 그동안 많은 콘텐츠가 공개된 만큼, 게임 내용보다 한글버전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이 눈에 띄었다.
<블소>는 <디아블로 3>보다 5시간 늦은 오후 2시에 서버가 열렸다. 26일 새벽 2시에 마무리된 <블소> CBT 첫날은 마감 직전인 오후 10시부터 12시 사이에는 평균 대기시간 40분 정도가 발생했다. 둘째 날인 26일 저녁에는 대기자가 2,000 명을 넘어 3,000 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3차 CBT 첫날 오픈한 서버는 2대. 향후 오픈베타(OBT)를 가정하고 서버 부하를 테스트하겠다는 목적이었다지만 CBT에서 긴 대기열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첫날에는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상황을 가정해 적은 수의 서버를 오픈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앞으로 계속 테스트하면서 서버 추가와 안정화를 진행해 불편함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7시부터 대기열이 발생했다. 실제 평균 대기시간은 40여 분.
■ 첫 공개 소환사, 여심을 자극했다
<블소> 3차 CBT에서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유저들이 상당히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에 추가된 소환사의 경우 고양이가 소환수로 나오고, 쉬운 조작을 콘셉트로 삼고 있다. 이는 귀여운 것을 좋아하고 쉬운 조작을 원하는 여성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실제로 1·2차 CBT를 체험했던 여성 유저들도 소환사 직업이 등장하면서 더 즐길 만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TV로 중계되는 채널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보통 게임방송의 경우 남성 BJ가 다수를 차지했고, <블소> 2차 CBT 때도 그랬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설된 90여 개의 <블소> 채널 중 다수는 여성 BJ가 소환사 플레이 방송을 중계하는 등 여성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환사의 경우 처음부터 상대의 체력을 흡수하고 마우스 조작만으로도 초반 진행에 무리가 없다. 게다가 소환수인 고양이의 도움도 받는다. 때문에 처음부터 파티플레이를 하는 듯한 효과도 있어 다른 직업보다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MMORPG가 남성 유저를 타깃으로 삼은 콘텐츠를 주로 선보였다. 하지만 <블소> 소환사 콘셉트를 보면 여심을 자극하는 감성 프로모션을 게임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트위터 등 SNS에서 소환사에 대한 여성 유저의 반응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