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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패스해!” Xbox360 키넥트 음성지원 강화

음성명령에 다국어 지원, 게임·건강과 연계

정우철(음마교주) 2012-06-05 05:10:24

키넥트를 통한 음성 명령이 강화됐다. 5일 새벽 마이크로소프트는 E3 2012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키넥트의 발전된 음성명령 시스템을 공개했다. Xbox360의 기본조작은 물론이고 게임 플레이, 웹서핑.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것도 한 마디 말로 가능해졌다.

 


 

■ “패스해~” 음성 명령으로 게임 플레이

 

이번에 시연한 게임은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 <피파 13> <매든 NFL 13>으로 키넥트의 음성명령으로 매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에서는 음성으로 적의 시선을 끌거나 유인하고, 공중지원 요청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벽에 매달린 주인공이 순찰을 하고 있는 적을 유인하기 위해 “이봐~(HEY)”라고 직접 말하면 상대는 목소리에 반응해 유인당하는 식이다.

 

<피파 13> <매든 NFL 13> 등 스포츠 게임에서는 음성활용이 경기 도중 선수들이 말하면서 플레이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 <피파 13>은 음성으로 선수 교체, 포메이션 지정을 할 수 있다. 게임을 잠시 멈추고 복잡한 메뉴를 통해 바꾸지 않아도 된다. 또, 동료에게 패스할 때 플레이어가 원하는 선수를 음성으로 지정하면 된다마치 실제 축구에서 자신에게 패스해 달라고 말하듯 키넥트 음성명령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시간관계상 3개의 게임만 선보였지만, 음성명령을 지원하는 게임이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말로 검색하고, 영화를 골라서 본다

 

게임 외에 대부분의 Xbox360 조작도 키넥트 음성명령으로 가능해졌다. 대시보드의 메뉴를 직접 말하거나, 빙(Bing) 검색도 음성으로 처리된다.

 

영화를 검색하고 싶다면 원하는 장르와 제목만을 말하면 알아서 찾아준다. 예를 들어 액션 장르의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면 “Xbox! Movie”, “Xbox! Action”이라고 말하기만 하면 액션영화를 검색해서 원하는 VOD 서비스로 연결시켜준다.

 

 

 

만약 원하는 콘텐츠를 확실하게 안다면 더욱 간단하다. 스포츠 중계를 보거나 영화나 음악 등의 특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경우 제목을 말하거나 원하는 시간의 경기를 말하면 즉시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음성만으로 TV의 리모컨 기능을 모두 조작하는 셈이다.

 

한편 그동안 음성인식 부분에서 미흡했던 다양한 국가의 언어도 지원한다. 현재까지는 영어, 멕시코어, 스페인어를 비롯해 다양한 억양을 가진 영어권 국가의 음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미있는 것은 별도의 설정 변경 없이 외국어를 인식해 Xbox360의 언어설정이 적용된다한국어 지원은 아직 미정이다. 

 

 

 

 

 

나이키+와 키넥트가 만났다

 

음성명령 외에도 키넥트의 모션 컨트롤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제 키넥트를 통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체계적인 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마치 트레이너가 직접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이를 지원하는 것은 나이키다. <NIKE+ 키넥트 트레이닝>은 실시간 피드백 및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집에서도 헬스클럽에서와 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실시간으로 트레이너를 해주고 윈도우 폰과 Xbox LIVE를 연동해 매일 자신의 운동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

 

 

 

<NIKE+ 키넥트 트레이닝>은 유저에게 개인 운동량의 목표치를 제공하고 이를 기록해서 분석해준다. 이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키넥트가 보다 정교하게 몸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몸의 움직임과 팔다리 등의 등을 측정해 바른 자세로 교정하고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키넥트 음성명령 및 나이키+ 등의 콘텐츠는 스마트글래스와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즉 모바일 및 스마트 기기를 통해 집 안팎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하고, 컨트롤러가 없어도 키넥트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