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디아블로 3> 아메리카 서버에 불지옥 난이도 하향을 중심으로 한 1.0.3 패치가 적용됐다.
블리자드는 패치에 1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서버가 열렸다. 경매장은 서버가 열린 직후에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이용할 수 있다.
<디아블로 3> 발매 후 최대 규모인 1.0.3 패치의 핵심은 불지옥 난이도의 하향이다. 그동안 <디아블로 3>는 불지옥 난이도에서 액트1에 비해 액트2 이후의 난이도 상승이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패치로 불지옥 난이도의 몬스터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하향되고, 챔피언 무리가 갖는 속성도 일부 조정됐다. 그러나 보스 난이도는 더 올라갔다. 불지옥 해골왕은 원거리 공격을 하는 해골궁수를 소환하고, 졸툰 쿨레와 벨리알은 전투 후 3분이 지나면 광폭화 모드가 추가돼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존 유저들 사이에 유행하던 게임 진행, 아이템 파밍 관련 꼼수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일명 ‘시체끌기’로 게임을 진행하던 방식을 막고자 53~60레벨 플레이어의 장비 수리비가 기존보다 6배 이상 높아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템 드랍율 역시 액트별로 재조정되고,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이 몬스터를 죽일 때만 적용되게 바뀌었다. 한마디로 ‘좋은 아이템을 얻고 싶다면, 액트 후반 몬스터들에게 도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편, 1.0.3 패치 후 기존에 없던 새로운 버그가 발견되기도 했다. 추종자가 경험치를 얻지 못하고, 레벨업도 안 되는 현상인데, 이는 디지털 버전 구입자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해당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꾸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