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소울>의 오픈 베타테스트(이하 OBT)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 성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1일 오후 4시 OBT를 시작한 <블레이드 & 소울>은 한 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15만 명을 넘겼고,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동시접속자 21만 명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보다 높은 접속률을 보이면서 첫 주말에 동시접속자 30만 명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의 서버는 모두 29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버당 최대 1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첫 주말을 맞이해 극장 프로모션과 PC방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주말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고객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블레이드 & 소울> 상담만 진행된다.
■ 주말 PC방 점유율을 확보가 흥행을 위한 척도
<블레이드 & 소울>이 주말 흥행에서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기 위해서는 PC방에서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도 PC방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주말 동안 실시한다.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PC방에서 3시간 이상 <블레이드 & 소울>을 플레이하면 매일 아이템을 지급한다. 또 해당 아이템을 2개 이상 얻은 유저를 대상으로 추가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PC방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날인 21일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은 <디아블로 3>가 22.14%, <블레이드 & 소울>이 9.61%였다. 눈에 띄는 점은 20일 <디아블로 3>의 점유율이 30%대였지만 21일 22%대로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블레이드 & 소울>이 21일 오후 4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8시간 동안의 점유율이 10%에 근접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레이드 & 소울>이 <디아블로 3>가 차지하고 있던 점유율의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점유율 16%대로 2위를 차지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수치에 거의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위 이하 게임들의 점유율 변동폭을 봐도 큰 변화를 감지하기 힘들다.
<블레이드 & 소울> OBT 전후의 PC방 점유율 변동(출처: 게임트릭스).
22일에는 18.0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 첫 주말 레벨 30 이상 달성 여부는?
<블레이드 & 소울>이 OBT를 시작하면서 준비한 콘텐츠는 최대 36레벨까지다. 이는 지난 3차 CBT의 45레벨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사막 지역을 클리어하는 정도의 콘텐츠가 담겨 있다.
OBT 2일차에 일부 유저들은 이미 30레벨을 넘어섰다. 물론 다수의 유저들은 10~20레벨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유저들은 3차 CBT 이후 활력 시스템이 삭제된 <블레이드 & 소울> OBT 버전의 콘텐츠 소비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을 30레벨로 삼고 있다.
유저들이 체감하는 레벨업 속도는 3차 CBT에 비해서 약 80% 정도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력 시스템 있던 3차 CBT에서는 평균 150%의 경험치를 제공하면서 20레벨 중반까지 빠른 레벨업이 가능했지만, OBT 버전에서는 활력이 삭제되면서 무조건 100%의 경험치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활력 시스템이 삭제된 상태에서 평균 10레벨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유저들이 특정 구간에서 아이템을 얻기 위해 레벨업을 미루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 처음으로 만나는 네임드 몬스터인 ‘천령강시’가 주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3차 CBT와 달라진 공략법과 확률이 적용되면서 OBT에서는 2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블레이드 & 소울>의 OBT는 엔씨소프트로서는 밸런스를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테스트다. 3차 CBT에서 바뀐 시스템과 캐릭터 밸런스 등을 적용한 지금 콘텐츠 소모 속도를 가늠하고,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이번 주말에 정해질 것이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