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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A, 크라이텍 인수협상 사실 아니다

EA 대변인 '크라이텍 인수협상설' 공식 부인

이재진(다크지니) 2006-08-30 0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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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Electronic Arts)가 독일의 게임개발사 크라이텍의 인수 협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북미 유력 게임매체인 IGN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EA의 크라이텍 인수 협상설'에 대해 EA의 대변인으로부터 "독일 신문이 보도한 글로벌 퍼블리슁 매니저의 말은 잘못 번역된 것이다. EA는 크라이텍의 인수와 관련해 아무런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협상 이야기는 독일의 신문인 'Die Welt'가 GC 2006에서 만난 EA 전세계 퍼블리슁 매니저 'Gerhard Florin'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쓰면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Die Welt'는 Gerhard Florin로부터 "크라이텍은 (인수를 하는 데 있어) 매우 적합한 후보자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기사의 근거를 제시했다.

 

'Die Welt'는 인수 협상 대상자인 크라이텍의 공동 대표 'Faruk Yerli'로 부터도 "EA와 인수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실을 확신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EA 본사는 확인을 요청하는 게임 매체들의 질문에 "EA는 인수나 합병과 관한 어떤 소문에도 대답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거절했다.

 

하지만 보도가 계속 이어지자 얼마 뒤에 IGN을 통해 "어떤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이 어찌됐든 EA가 크라이텍에 욕심을 낼 이유는 충분하다. 2005년 한해 동안 EA의 PC게임 중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이 바로 <배틀필드 2> 시리즈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EA가 강력한 FPS게임 개발력을 가진 크라이텍을 탐내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EA는 적대적 지분 매집을 통해 <배틀필드>의 개발사인 '디지털 일루젼'(DICE)을 실질적으로 합병시킨 전력이 있다.

 

또, 크라이텍은 단순히 FPS게임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3D 엔진으로 부상한 '크라이엔진'의 기술력도 갖고 있다. 크라이텍의 Cevat Yerli 대표가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다수의 한국 개발사들이 크라이엔진으로 차기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있다.

 

EA는 지난 2004년 크라이텍과 접촉해 차기작 <크라이시스>의 전세계 판권을 획득했다. 크라이텍은 이전 <파 크라이> 때의 파트너였던 유비소프트와 결별하면서 <파 크라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권을 양도한 바 있다.

 

한편, EA는 얼마전 인수한 미씩 엔터테인먼트와 소문이 돌았을 때도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EA의 크라이텍 인수협상'을 처음으로 보도한 독일의 신문 'Die We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