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강의 <리그오브레전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드 엘리트(이하 WE)가 우승후보급 경기력을 자랑했다.
4일 오후 7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는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서머 2012가 개막했다. 16강 A조 조별풀리그 세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지난 대회 우승팀 아주부 블레이즈(이하 블레이즈)가 개막전에서 승리했고, 중국의 WE가 나진 실드(이하 실드), GJR을 연파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블레이즈는 역시 강력했다. 16강 A조 1경기에서 아마추어 팀 GJR을 만난 블레이즈는 20여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우승팀의 위력을 자랑했다. GJR은 강적 블레이즈를 맞이해 탑 알리스타라는 독특한 챔피언 선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블레이즈는 이 같은 변칙 플레이에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지난 대회를 통해 국내 최강의 원거리 딜러 자리에 오른 ‘잭선장’ 강형우(블레이즈)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이었다. 코그모우를 선택해 경기에 나선 강형우는 단 한 번도 죽지 않고 9킬-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탑 라인에서 알리스타를 만난 ‘레퍼드’ 복한규(블레이즈)는 이렐리아로 안정감 있는 실력을 자랑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WE가 알려진 것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뽐내며 첫 승에 성공했다. 해외팀 초청 시드를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한 WE는 국내 정상급 팀 중 하나인 실드를 만나 뛰어난 한타 싸움 능력을 자랑하며 40여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중반의 분위기는 팽팽했다. 라인전을 통해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준 높은 경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첫 용싸움을 이후 이어진 한타 싸움은 모두 WE의 승리였다. WE는 원거리 딜러인 WeiXiao가 코르키로 10킬-1데쓰-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한타 싸움이 펼쳐질 때마다 큰 이득을 거뒀다. 미드 라인의 Misaya의 라이즈 역시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실드의 미드 라이너 김남훈(실드)을 압도했다.
한국 무대 첫 승에 성공한 WE는 3경기에서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마추어 팀 GJR을 만나 26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킬포인트에서 무려 27:5로 앞서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블레이즈에게 패배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GJR은 첫 킬을 기록한 이후 수비적인 라인전으로 이변을 연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타 싸움이었다. WE는 첫 용 싸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원거리 딜러 WeiXiao의 그레이브스가 순식간에 성장했다. 이후 한타 싸움에서 모조리 승리한 WE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에서는 탑 라이너 CaiMei가 쉔으로 7킬-13어시스트, 원거리 딜러 WeiXiao가 7킬-13어시스트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로써 16강 A조 1회차에서는 WE가 2승으로 1위, 블레이즈가 1승으로 2위, 실드가 1패로 3위, GJR이 2패로 4위를 기록했다. WE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1패를 당한 실드가 위기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16강 A조 2회차에서는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WE와 지난 대회 우승팀 블레이즈의 맞대결이 6경기에서 예정되어 있다.
◈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서머 2012
▶ 16강 A조
● 1경기 GJR 패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 2경기 WE 승 vs 패 나진 실드
● 3경기 WE 승 vs 패 G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