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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인피니티 블레이드로 디아블로를? 참 쉽죠?

언리얼 엔진 3 모바일게임 개발 강화, PC로 끝낸다

안정빈(한낮) 2012-07-11 18:55:39

 

모바일게임을 위한 미리보기와 리모트 기능을 통해 PC에서 모든 작업결과를 확인하고 플랫폼과 디바이스만 고르면 패키징 작업도 자동으로 진행된다. 한층 강화된 키즈멧 기능을 이용하면 디자이너 혼자서도 프로그래머의 도움 없이 다양한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에픽게임스가 내세우는 언리얼 엔진 3의 모습이다.

 

에픽게임스는 11일 서울 포스코 P&S타워에서 열린 언리얼 써밋 2012 서울 오픈데이를 통해 강화된 언리얼 엔진 3의 모바일게임 개발 기능을 소개했다3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션에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를 쿼터뷰 액션게임으로 만드는 과정이 공개됐다.

 

프로그래머의 도움이 필요 없을 만큼 기능은 직관적이었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확인 작업도 막힘 없이 이어졌다. 현재 개발 중인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방식들이다. 먼저 현장에서 공개된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의 플레이 영상부터 보자.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PC에서 개발·테스트·적용까지 다 해본다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 3의 업데이트를 통해 강화된 모바일게임 개발 기능을 강조했다. 별도의 디바이스를 거치지 않고 PC에서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는, 이른바 원스톱 솔루션이다.

 

모바일과 PC는 그래픽 처리 방식이 다르다.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게임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봤을 때와 PC 모니터를 통해 봤을 때 색이 약간씩 다르다. 그래서 언리얼 엔진 3에서는 모바일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실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게임이 어떻게 보이지는확인할 있다.

 

컷신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모바일 특유의 입력방식도 리모트 어플로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멀티터치 기능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하는 PC에서 테스트하기 어렵다. 이 경우 지금까지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개발 중인 클라이언트를 옮기고, 점검이 끝나면 다시 PC에서 작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UDK 리모트 어플을 설치하고 PC에 연결하면 언리얼 엔진 3에서 직접 모바일로 게임을 조작해볼 수 있다.

 

완성된 게임을 옮길 때도 간단하다. 원하는 플랫폼과 설정을 고르면 자동으로 패키지 작업과 설치가 진행된다. iOS 게임을 개발할 경우 빌드머신으로 사용할 1대의 Mac만 있으면 된다는 게 에픽게임스의 설명이다. 디자이너나 기획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PC만 있으면 된다.

 

 

 

디자이너 혼자 대부분의 과정 처리 가능

 

편의성도 더욱 강화됐다. 프로그래머가 없더라도 디자이너 혼자 기본적인 부분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광원의 개수와 빛이 내려오는 각도, 빛의 색상 등을 몇 번의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만으로 정할 수 있고, 캐릭터와 오브젝트의 배치, 아이템 획득 등도 디자이너 혼자 가능하다.

 

캐릭터와 몬스터의 애니메이션도 애니트리를 이용해 쉽게 편집하고 이어 붙일 수 있다. 원하는 애니메이션을 나열하고 조건에 맞춰 선으로 연결해주기만 하면 된다. 적이 나를 발견하는 범위나 공격거리, 이동속도 등도 해당 항목에 숫자만 넣으면 끝이다.

 

광원을 만드는 장면. 색과 방향, 세기 정도를 정해주면 된다.


상하체 분리나 상황에 따른 효과를 넣는 것도 쉽다. 예를 들어 죽음상태를 만들고 여기에 적의 공격을 무시한다는 설정을 넣어두면 죽었을 때 자동으로 더 이상 공격을 받지 않게 된다. 원근 효과만 체크하면 멀어질수록 자동으로 소리가 줄어든다. 길 찾기나 이동가능 영역도 기준점만 잡아주면 자동으로 배경의 높낮이를 계산해서 완성해준다.

 

아래는 에픽게임스에서 실제로 디자이너 혼자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소스를 이용해 만든 쿼터뷰 액션게임의 영상이다. 프로그래머 없이도 컷신과 캐릭터 배치 및 생성, 전투과 스킬사용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애니트리. 선과 각 항목을 마음대로 드래그해서 이어 붙일 수 있다.

 

 

모바일에서 안 되는 기능 없게 만든다

 

에픽게임스의 목표는 언리얼 엔진 3가 모바일에서도 PC에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현재 언리얼 엔진 3는 모바일에서 일부 기능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맵을 쉽게 만들고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폴리곤 숫자를 조절해주는 랜드스케이프나, 일부 장면은 캡처한 후 포토샵에서 색상을 조절하면 그것을 게임에 자동으로 반영해주는 포스트프로세스 기능 등은 모바일에서 제한됐다.

 

하지만 오는 8월 업데이트를 통해 랜드스케이프의 모바일 버전을 추가하고 스케일폼 같은 언리얼 엔진 3의 미들웨어도 iOS 지원을 시작한다. 이 밖에도 아이클라우드나 게임센터, 트위터, 페이스북 연동 등의 지원도 시작했다.

 

에픽게임스 관계자는 현재 무료 체험버전인 UDK를 통해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과 똑같은 수준의 게임도 개발해 볼 수 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의 제약만 없으면 언리얼 엔전 3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