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드래곤>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11일 열린 ‘언리얼 써밋 2012 서울’에서 공개된 것이다. 다만 영상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플랫폼을 바꾸면서 갖은 고생을 겪었고, 나름대로의 해결법도 배웠다. 먼저 영상부터 보자.
<프로젝트 드래곤>은 당초 PC 플랫폼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쿼터뷰와 액션, 오리엔탈을 내세우는 MMORPG를 만들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2년 전 위메이드가 스마트폰게임을 중점 전략으로 선택하면서 <프로젝트 드래곤>도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을 바꿔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게임엔진도 언리얼 엔진 3로 바뀌었다.
엔진과 플랫폼이 동시에 바뀌면서 고생이 시작됐다. 개발자들이 이용하던 X86용 Boost 프로그램과 MS 컴파일러의 개발코드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탓에 리눅스를 거쳐 일일이 파일과 코드를 변경했다. 유니코드 바이트가 iOS에서 2배 높은 탓에 프로그램이 점점 밀리는 현상도 벌어졌다.
그래픽에서도 문제는 많았다. 2만 개에 가까운 캐릭터 폴리곤을 8,000 개 내외로 줄여야 했고 화톳불에 불꽃을 몇 개 추가했더니 프레임이 급감하기도 했다. 결국 일일이 모든 그래픽 에셋을 수정한 후에야 원활해졌다. 재미난 점은 이렇게 한 번 ‘표준에 맞춰 바꿔놓은 소스들’은 다시 윈도우에서 구동했을 때도 원활하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결국 표준의 소중함을 배웠다는 게 발표를 맡은 위메이드 권원석 프로듀서의 이야기다.
PC에 맞춰 고퀄리티로 작업했던 결과물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다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속도가 빠른 만큼 어느 수준까지 사양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민이 남아 있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모바일 MMORPG로 개발 중이며, 내년에 발매될 예정이다. 기본 조작은 모두 터치와 드래그로 이뤄지며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아이폰의 경우 일부 명령어를 화면 왼쪽에 감춰 두는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