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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게임산업의 도전과제는 ‘지적재산권 보호’

완미세계 마이클 유펑 의장, CGBC 강연

현남일(깨쓰통) 2012-07-26 01:33:59

중국 게임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실제 겉으로 보이는 지표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 속에서도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중국 게임업계 내부에서 제기됐다.

 

완미세계의 마이클 위펑(Michael Yufeng) 의장은 25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개막한 ‘중국 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China Game Business Conference, 이하 CGBC)에서 중국 게임시장의 지난 2011년 성장지표를 살펴보고, 중국 게임시장에 닥쳐오는 도전과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완미세계 마이클 위펑(Michael Yufeng) 의장.


 

■ 중국 5개년 계획, 게임산업을 발전대상으로 선정

 

마이클 위펑 의장은 먼저 중국의 문화산업시장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규모가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전체 경제 성장률인 10%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문화산업이 점유하는 중국 GDP(국내총생산)2.75%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문화산업은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참고로 현재 다른 나라를 보면 미국은 자국 GDP 10%를 문화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15%, 한국은 7%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정식으로 채택한 ‘제 12차 5개년 계획’(중국의 향후 5년 경제 운용전략을 담은 계획)에서 게임산업을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함께 이번 단계의 중요 발전대상으로 선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강력한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현재 중국 게임사들의 해외수출과 중국 오리지널 IP 게임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게임산업은 지난 2011년에 총매출 466억 위안( 84,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0년보다 약 34% 가량 증가한 수치기도 하다.

 

GCBC에는 중국의 주요 미디어 관계자 및 정부, 게임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중국 게임시장의 숙제, 지적재산권 보호

 

하지만 마이클 위펑 의장은 이와 동시에 중국 게임시장은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바로 ‘지적재산권 보호’다. 현재 중국 게임시장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에 자국 내에도 피해를 입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완미세계만 해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제품을 다른 회사가 무단으로 침해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마이클 위펑 의장은 “앞으로 각 회사들의 좋은 판권의식을 육성해야 하고, 지적재산권 보호환경을 마련해야만 한다. 그래서 완미세계와 같은 기업이 중국을 문화강국으로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도전은 ‘정책과 법률 체계의 정비’다. 현재 중국의 각종 정책과 법률 중 일부는 문화제품의 시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게임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지역 균형발전’ 문제다. 현재 중국은 통계수치상으로 1인당 GDP 4,000 달러 정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1인당 GDP는 이런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방 도시들은 평균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인당 GDP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 문화산업은 이런 지역 격차를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며, 게임물의 소비 또한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국 게임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라고 마이클 위펑 의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