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징가가 심즈 베꼈다” EA 저작권 소송 제기

소셜게임 ‘더 빌’과 ‘심즈 소셜’의 유사성 지적

정우철(음마교주) 2012-08-05 18:16:30

지난 3일 EA징가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자회사 맥시스를 대신해 소송을 건 EA는 징가에서 서비스 중인 소셜게임 <더 빌)(The Ville)이 맥시스의 <심즈 소셜>을 그대로 모방했다며 이는 미국 저작권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EA는 최근 징가로 이직한 전 맥시스 개발자가 <심즈 소셜>에 대한 정보를 빼돌렸다며, <심즈 소셜>과 <더 빌>의 게임 내 애니메이션, 디자인, 캐릭터 행동 등 111개의 콘텐츠를 비교한 영상과 문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다음은 EA가 제출한 증거 영상의 일부다.

 

 [새 창에서 영상보기]


EA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징가의 <더 빌> <심즈 소설>의 독창적인 요소를 악의적으로 모방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저작권법을 침해한 행위다. EA는 우리의 창작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법정에 서고자 한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징가의 <더 빌> <심즈 소셜>과 유사한 진행 방식을 보여준다. 아바타를 만들어 집을 짓고, 친구를 모아서 생활을 즐기는 가상현실 소셜게임이다. EA가 제출한 소장을 보면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 외에도 세부적인 게임의 콘텐츠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징가는 EA의 주장을 일축했다. <더 빌> <팜 빌> <시티 빌> <캐슬 빌>의 노하우를 통해 개발된 ‘빌’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것이다. 또, <더 빌>의 게임 기능에는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혁신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징가의 고문 변호사 레지 데이비스는 “EA의 소송은 <심즈 소셜>과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더 빌>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더 빌>이 페이스북에 론칭된 이후 <심즈 소셜>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소송은 소셜게임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징가의 시리즈를 모방한 게임은 물론 인기게임을 따라 한 이른바 카피 캣게임에 대한 선례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묵인되어 오던 모방게임에 대한 문제가 EA의 징가 소송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이 현지 업계의 반응이다.

 

EA가 법원에 제출한 <심즈 소셜>과 <더 빌>의 증거 자료.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연출을 비교한 이미지.

 

가구 배치와 인터페이스의 비교.

 

캐릭터의 피부 색을 결정하는 색상 패턴 비교.

 

캐릭터 소셜액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