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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C통신] PS3와 크로스! PS Vita에 올인한 소니

소니의 게임스컴 2012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리포트

남혁우(석모도) 2012-08-15 20:16:18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이하 소니)가 휴대용 게임기 PS Vita 띄우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독일 퀼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PS Vita 관련 발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PS3 버전을 사면 PS Vita 버전을 공짜로 주는 ‘크로스 바이(Cross Buy)’ 프로모션도 처음 발표됐다. 그동안 굵직한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PS Vita를 위해 <콜 오브 듀티> <킬존> <어쌔신 크리드> 등 메이저 시리즈가 투입됐다. <리틀빅플래닛>을 만든 미디어 몰리큘의 PS Vita용 신작 <테어웨이>는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의 가장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으로 소니는 PS3용 대작인 <비욘드: 투 소울즈> <갓 오브 워: 어센션>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짤막한 뮤직비디오를 상영한 것이 전부였다. <갓 오브 워 어센션>의 새로운 영상은 컨퍼런스가 종료된 후에야 상영됐을 정도다. PS Vita에 ‘올인’했다고 느껴진 소니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정리했다.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니의 게임스컴 2012 프레스 컨퍼런스 입구 풍경.

 

 

■ PS3 버전 사면 PS Vita 버전 공짜! ‘크로스 바이’

 

이번 컨퍼런스는 <리틀빅플래닛 PS Vita>로 시작됐다. 이어서 드림매치를 꿈꾸는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 배틀 로얄>이 소개됐는데, 이 때 깜짝 발표가 나왔다. PS3 버전을 사면 PS Vita 버전을 공짜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른바 ‘크로스-바이(Cross Buy)’ 프로그램이었다.

 

이번에 크로스 바이가 확정된 게임은 3종으로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와 <라챗앤클랭크 큐포스>(이번 발표로 PS Vita 버전의 존재 확인), 그리고 <슬라이 쿠퍼: 씨브즈 인 타임>이다. 크로스 바이는 단발성 프로모션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라인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PS3 버전을 사면 PS Vita 버전이 공짜인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즈>.

 

크로스 바이는 소니가 PS Vita를 발표하면서 내세웠던 ‘크로스 플랫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획이다. PS Vita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는 집에서 PS3로 하던 게임을 외출했을 때 PS Vita로 이어서 즐기는 개념이다. 이 기능이 제대로 구현될 경우 크로스 바이와 맞물리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PS Vita 라인업 보강, 부가 콘텐츠도 속속 론칭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목받은 게임은 PS Vita용 신작 <테어웨이>였다. <리틀빅플래닛>의 미디어 몰리큘의 차기작 <테어웨이>는 종이세계를 소재로 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PS Vita의 하드웨어 특징을 십분 활용한 플레이 방식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요 특징 중 하나인 뒷편 터치패널을 활용한 액션은 마치 실제로 손가락을 화면 안쪽에 집어넣어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뒷면 터치로 주인공에게 접근하는 적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거대한 돌을 움직여 길을 만드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보였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귀여운 그래픽이 합쳐진 <테어웨이>가 공개되는 순간 일부 관객은 손뼉을 쳤고,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이 있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관련기사 ☞ (영상) PS Vita의 발칙한 상상력! 테어웨이 {more}

 

메이저 게임 프랜차이즈의 PS Vita 버전도 실체를 드러냈다. 북미와 유럽 공략의 최대 변수가 될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디클래시파이드> 영상이 처음 공개됐고, <어쌔신 크리드 3: 리버레이션>의 신규 영상과 함께 <킬존 머서너리>가 발표됐다.

 

관련기사 ☞ (영상) PS Vita용 콜 오브 듀티, 11월 출시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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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영상) 터치로 마무리! PS Vita용 킬존 머서너리 {more}

 

연말 대목을 겨냥한 PS Vita의 주요 신작 라인업.

 

이와 함께 오는 8월 28일부터 PSone(오리지널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을 PS Vita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파이널 판타지 7> <메탈 기어 솔리드> <바이오 하자드 2> 등의 타이틀이 확정돼 있다. 올 가을에 론칭되는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PSM)’을 통해서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OS 게임을 PS Vita로 즐길 수 있게 된다.

 

8월 말부터 나오는 PSone 클래식 게임들.

 

 

■ 듀얼 스크린 플레이? PS Vita와 PS3의 크로스

 

이번 컨퍼런스는 PS Vita를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도 소개됐다. 소니는 PS3 PS Vita를 사용해 <리틀빅플래닛 2>를 플레이하는 ‘크로스 컨트롤러’ 기능을 선보였다. <리틀빅플래닛 2>의 다운로드 콘텐츠(DLC) 형태로 나올 크로스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PS Vita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게 되는데, 핵심 포인트는 바로 PS Vita의 터치스크린이다.

 

PS Vita의 터치스크린 덕분에 PS3 게임패드로는 불가능했던 터치와 드래그 방식의 조작이 가능해지고, 또 하나의 게임 화면을 갖게 된다.

 

예를 들면 숨겨진 함정이나 퍼즐의 힌트가 PS Vita 화면에 따로 표시되고, 터치 조작으로 오브젝트를 움직여 길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 PS3로 진행되던 게임 화면을 PS Vita 화면으로 이어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PS3 화면에는 탈출을 기다리는 공주가 나와 있고, PS Vita 화면으로 색보이를 조작해 퍼즐을 푸는 방식이다.

 

PS3 화면에 숨겨진 함정이 PS Vita 화면에 표시되는 모습.

 

<리틀빅플래닛 2>의 새로운 DLC를 통해 크로스 컨트롤러 기능이 첫선을 보인다.

 

소니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 세계 기자들의 모습.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