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 선수들이 전원 패자조 1회전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WCS 한국대표선발전 패자조 1회전에서는 정윤종(SK텔레콤), 김민철(웅진), 김지훈(LG-IM)이 각각 김효종(LG-IM), 최종환(슬레이어스), 최종혁(프라임)을 격파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KeSPA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자랑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노열(삼성전자)이 승자조 8강, 김기현(삼성전자)이 패자조 2회전에 오르며 돌풍을 주도했고, 지난 14일에는 이제동(제8게임단), 김정우(CJ), 김준호(CJ)가 패자조 1회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정윤종과 김민철까지 패자조 1회전에서 승리하며 협회 선수들은 전원 패자조 1회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윤종은 이번 대회에서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협회 선수들의 돌풍을 이어갔다. 패자조 1회전에서 김효종을 2:1로 격파한 것. 패자조 2회전에서는 이동녕(FXO)과 맞붙게 됐다.
1세트 WCS여명에서는 김효종이 안정적인 후반 운영으로 앞서 나갔다. 정윤종의 더블 연결체 이후 추적자 찌르기를 침착하게 막은 김효종은 8가스 체제를 완성한 뒤 다수의 감염충과 가시촉수를 확보했다. 정윤종은 거신, 불멸자를 모아 공격을 시도했지만 타락귀를 조합한 김효종의 방어 라인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후 두 선수는 장기전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김효종은 모선과 특공대 병력으로 맞서는 정윤종의 공격에 확장 기지를 몇 차례 잃었지만 다수의 무리군주를 앞세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정윤종은 몰래 모은 우주모함 콘트롤로 자원이 없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씩 극복하며 희망을 살렸다. 결국 김효종은 타락귀 다수로 우주모함, 공허포격기를 제압하며 경기를 끝냈다.
비록 1세트에서 패배했지만 근성을 자랑한 정윤종은 2세트 WCS오하나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더블 연결체 이후 불사조 견제로 성과를 올린 정윤종은 전장인 WCS오하나에서 저그가 가시촉수 방어라인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 저그가 가시촉수, 감염충 방어라인을 완성하기 전에 추가 확장 지역의 방어라인을 거신, 추적자, 불멸자로 돌파하며 GG를 받아냈다.
김효종은 3세트 WCS구름왕국에서 앞 세트와 달리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잠복 바퀴 공격으로 정윤종의 추가 확장을 한 차례 파괴하며 이득을 거뒀다. 이후 확장을 더 확보하면서 방어에 집중한 김효종은 소수의 바퀴로 견제를 시도하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정윤종은 모선을 중심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소용돌이를 통해 김효종의 강력한 공격을 몇 차례 견디며 자원을 확보한 것. 차원분광기 견제까지 성공시키며 이득을 거두고 업그레이드 상황에서도 크게 앞섰다. 결국 정윤종은 모선과 고위기사를 적극 활용하면서 GG를 받아냈다.
김민철도 협회 선수의 돌풍을 이어갔다. 최종환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고, 감염충 활용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패자조 2회전에 진출한 김민철은 송현덕(팀리퀴드)과 맞붙게 됐다.
김민철은 1세트 WCS묻혀진계곡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1승을 선취했다. 초반 빌드에서 다소 불리했지만 저글링으로 시간을 버는 플레이를 통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민철은 저글링을 적극 활용해 최종환의 추가 확장을 여러 차례 방해했고 다수의 바퀴, 감염충을 앞세워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최종환은 2세트 WCS여명에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민철의 초반 저글링 압박에 위축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동시 다발적인 바퀴 침투 플레이로 2개의 확장을 파괴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김민철은 꾸준히 모은 병력을 집중시켜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상황을 동등하게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두 선수는 매우 신중하고 가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환은 축적된 자원을 모두 병력을 환산해 김민철의 추가 자원 지역을 노렸고, 김민철은 다수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을 앞세워 최종환의 추가 확장을 공격했다. 결국 감염충의 숫자에서 크게 앞선 김민철은 감염된 테란의 화력으로 승리하며 패자조 2회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패자조 2회전 진출자는 김지훈이었다. 짜임새 있는 견제와 운영으로 1세트를 승리한 김지훈은 3세트에서 과감한 벙커링을 성공시키며 최종혁을 격파했다. 패자조 2회전에 진출한 김지훈은 한이석(프나틱)과 맞붙게 됐다.
김지훈은 1세트 WCS오하나에서 숨막히는 플레이로 최종혁을 격파했다. 은폐 밴시 이후 의료선으로 이어지는 견제 콤보가 강력했고, 최종혁이 평정심을 찾을 수 없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했다. 수세에 몰린 최종혁은 어렵게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했지만 다수의 해병 물량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김지훈은 중앙에 단단히 자리를 잡은 뒤 울트라리스크를 압도하자 마자 총공격을 감행해 1승을 선취했다.
최종혁은 2세트 WCS안티가조선소에서 저글링을 적극 활용해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 기습적인 저글링 난입으로 김지훈의 본진에 피해를 입힌 최종혁은 은폐 밴시 견제를 침착하게 막았다. 이후 다수의 저글링에 소수의 맹독충을 조합한 공격으로 큰 이득을 거뒀고, 울트라리스크와 감염충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김지훈은 3세트 WCS구름왕국에서 강력한 초반 공격으로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최종혁이 부유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노려 해병, 건설로봇을 이끌고 나가 벙커링을 시도한 것. 첫 벙커를 완성한 김지훈은 상대의 본진에도 추가 벙커를 완성시키는 강력한 공격으로 GG를 받아냈다.
◈ WCS 한국대표 선발전
▶ 패자조 1회전 - 8월 15일 오후 6시 10분
● 1경기 김효종 1 vs 2 정윤종
1세트 WCS여명 김효종(저, 1시) 승 vs 패 정윤종(프, 7시)
2세트 WCS오하나 김효종(저, 5시) 패 vs 승 정윤종(프, 11시)
3세트 WCS구름왕국 김효종(저, 1시) 패 vs 승 정윤종(프, 7시)
● 4경기 최종환 0 vs 2 김민철
1세트 WCS묻혀진계곡 최종환(저, 7시) 패 vs 승 김민철(저, 1시)
2세트 WCS여명 최종환(저, 7시) 패 vs 승 김민철(저, 1시)
● 7경기 김지훈 2 vs 1 최종혁
1세트 WCS오하나 김지훈(테, 11시) 승 vs 패 최종혁(저, 5시)
2세트 WCS안티가조선소 김지훈(테, 5시) 패 vs 승 최종혁(저, 11시)
3세트 WCS구름왕국 김지훈(테, 1시) 승 vs 패 최종혁(저,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