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이밍의 선구자 온라이브(OnLive)가 전 직원을 해고했다.
최근 온라이브 경영진은 어려운 재정적 결정을 해야만 했고, 채권자들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다시 설립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온라이브는 2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해고했는데, 새 회사가 이들 중 대부분을 다시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설립된 온라이브는 한때 18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게임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애플 아이패드에서 구동시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온라이브의 이번 결정이 지난 7월 초 소니가 경쟁업체 가이카이(Gaikai)를 인수한 데 따른 결과라고 예상했으나, 온라이브는 소니의 가이카이 인수와는 상관없는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니의 경쟁업체 인수가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낮아 만약 온라이브가 가이카이와 비슷한 가격에 매각된다면 초기 투자가들이 손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매체 가마수트라의 에디터 크리스 모리스(Chris Morris)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는 온라이브의 이런 행보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온라이브 내부 직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부분의 직원은 영문도 모른 채 해고됐으며, 약 200명의 직원 중 70명 정도만 새 회사의 재취업 기회를 받았다. 또한, 라우더 파트너스가 새 회사의 첫 투자가라고만 밝히고 새 회사의 소유권자와 경영진은 알려지지 않았다. 라우더 파트너스는 2009년 4월 이후 온라이브에 계속 투자해 왔던 업체다.
아울러 온라이브는 공식 FAQ를 통해 CEO 스티브 펄먼(Steve Perlman)이 새 회사로부터 어떤 주식이나 보상을 받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경영진도 인수 예산 안에서 가능한 많은 직원을 다시 고용하기 위해 받아야 할 보상을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펄먼이 새 온라이브의 소유주로서 주식과 같은 것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라이브 경영진 역시 금요일에 해산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온라이브 제인 앤더슨(Jane Anderson)은 “온라이브는 사기업으로 경영진에 관한 상세한 사항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새 회사 역시 그러한 정책을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