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장민철, 2승으로 8강 진출 유력!

이정훈-정종현, 승리하며 자존심 회복

이정한(미네랄) 2012-09-04 22:03:24

프통령 장민철이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르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이정훈과 정종현은 1패 뒤에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4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옥션 올킬 스타리그 16강 3회차에서 ‘해병왕’ 이정훈(프라임)과 STX 김성현, ‘정종왕’ 정종현(LG-IM), ‘프통령’ 장민철(SK게이밍)이 각각 허영무(삼성전자), 임재덕(LG-IM), 전태양(8게임단), 강초원(NS호서)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는 ‘해병왕’ 이정훈이 센스 있는 전술로 허영무를 제압하고 귀중을 1승을 챙겼다. 두 선수 모두 멀티를 먼저 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이정훈은 병영을 늘려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고, 허영무는 3개의 관문에서 병력을 생산하면서 거신 테크트리를 확보했다.

이정훈은 허영무가 거신을 조합하려 하자 의료선이 조합되는 타이밍에 앞마당에 찌르기를 시도했고, 첫 교전서 대승을 거두고 승리를 따냈다. 허영무는 이정훈의 의료선 양동 작전에 병력을 나눴다가 거신을 허무하게 잃고, 앞마당 방어 라인까지 무너지자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이정훈은 1패 뒤에 극적으로 1승을 따내며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간 반면, 허영무는 2패로 8강 자력 진출 가능성을 잃었다.

이어진 2경기, STX의 김성현이 임재덕을 제압하고 스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성현은 임재덕이 가스 트릭을 하는 등 전략적인 운영을 하자 벙커링을 하는 듯 속임수를 쓴 뒤 화염차 난입을 토해 일벌레를 사냥하고 승기를 잡았다. 이후 침착하게 군수공장을 늘려 메카닉 병력을 모아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임재덕은 상대가 메카닉 체제를 갖추자 뮤탈리스크를 모아 견제를 노렸으나 김성현은 이미 토르를 다수 확보한 상황. 결국 김성현이 토르-화염차로 임재덕의 맹독충-저글링-뮤탈리스크 조합 병력을 모두 잡아내고 완승을 따냈다. GSL 3회 우승을 따낸 임재덕은 스타리그에서 내리 2패를 하며 16강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3경기에서는 정종현이 장기전 끝에 진땀 승을 거뒀다. 정종현은 경기가 시작되자 12시 지역에 전진 병영을 건설해 불곰 러시를 준비했고, 정찰을 통해 전진 병영을 확인한 전태양은 테크트리를 올리면서 벙커로 방어했다. 이후 전태양은 그동안 모아 놓은 병력으로 압박하면서 사령부 2개를 건설했고, 정종현은 화염차로 이를 막으면서 멀티를 가져갔다.

정종현은 밴시 견제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바이킹-공성전차로 전태양의 병력을 본진으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전태양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메카닉 병력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자 몰래 바이킹을 모은 뒤 일발 역전을 노렸으나 공성전차 수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정종현은 전태양이 전투순양함을 모으기 전 타이밍에 우주공항 지역을 장악하고 승리를 거뒀다.

정종현은 지난 스타리그 첫 경기에서 신재욱(웅진)에게 패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장기전 끝에 전태양을 격파하고 GSL 4회 우승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16강 3회차 마지막 경기에서는 장민철이 완승을 따냈다. 두 선수의 전략은 인공제어소 이후 갈렸다. 장민철은 우주관문에서 불사조를 생산한 바면 강초원은 황혼의회를 건설해 점멸 개발을 한 것. 장민철은 상대 체제를 파악하자 불사조를 다수 생산하는 대신 빠르게 로봇공학시설을 건설해 불멸자를 조합했고, 강초원은 불사조 때문에 공격 타이밍을 놓치자 멀티를 먼저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