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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T2는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즐기는 철권”

남코반다이게임즈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

정우철(음마교주) 2012-09-05 21:45:59

이미 아케이드를 통해 출시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콘솔 게임기로 나온다. 이미 수많은 행사에서 선보였지만,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는 아케이드 버전과 콘솔 버전의 차이점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답했다.

 

모두 소개하면 3시간도 모자라지만, 시간의 제약이 있어 간단히 설명하면 <철권>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철권>’이란 무슨 말일까? 5일 열린 Xbox360 인비테이셔널 2012를 위해 한국에 온 하라다 PD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 봤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철권> 시리즈 개발을 총괄하는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

 

 

■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기는 파이팅 랩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아케이드 버전에서는 아케이드 모드하나만 등장하지만, 콘솔 버전에서는 온라인 모드와 오프라인 모드가 존재하고, 싱글 모드도 스토리, 타임어택, 서바이벌, 팀배틀 등으로 나눠져 있다. 다양한 모드 중에서 하라다 PD가 자랑하는 것은 바로 파이팅 랩’(Fight LAB)이다.

 

파이팅 랩은 처음, 혹은 오랜만에 <철권>을 다시 접하는 사람을 위한 모드다. 아울러 이미 고수가 된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모드다. 독특한 스토리와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파이팅 랩은 클리어할수록 자연스럽게 <철권>을 익힐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미니게임을 통해 대쉬와 횡이동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파이팅 랩은 일회성이 아닌 반복성을 갖고 있어서 실력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여러 캐릭터들의 기술을 구입해 자신만의 오리지널 기술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랑과 폴, 쿠마 등의 기술을 하나의 캐릭터에 조합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의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로봇에 기술을 입력시키는 방식의 커맨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하라다 PD모든 캐릭터의 기술을 다 조합할 수는 없다. 같은 커맨드지만 다른 기술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 특정 캐릭터의 기술을 선택해야 한다. 일단 많은 것을 배울수록 강해지는 개념이다.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단 한 명의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초보든, 고수든 처음부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시리즈 처음으로 1:2, 1:1 모드가 등장하는 것도 초보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2:2 대전만 지원한다면 초보의 경우 2개 이상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1개의 캐릭터만 잘 알아도 게임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한 셈이다.

 

1:1, 혹은 2:1 대전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 자신만의 배경음악을 꾸미는 철권 튠즈그리고 웹 연동

 

애플에 아이튠즈가 있다면 <철권 태그 토너먼트 2>에는 철권 튠즈가 있다.

 

철권 튠즈는 캐릭터 선택화면, 스테이지, 캐릭터 배경 등의 음악을 원하는 것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모드다. 콘솔의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음악, MP3 등을 게임에 접목해 사운드를 조합하는 것으로 보다 즐거운, 자신만의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철권 튠즈는 BGM을 자유롭게 편집하는 모드.

 

하라다 PD최근 미국과 일본에서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행이다. 게임에 이런 K-POP를 넣을 수도 있고, 노래방에서 녹음한 자신의 음악을 적용할 수도 있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의 남성들은 게임을 오래 하기로 유명하다. 이럴 때 여자친구가 자신의 목소리로 ‘게임만 너무 오래하네~ 우리 헤어져!’ 같은 멘트를 녹음해 철권 튠즈로 적용하면 보다 행복한 연애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철권 튠즈를 이용해 과거 시리즈의 음악을 적용할 수도 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철권 2>의 음악을 입혀서 분위기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바꾸는 식이다. 다만, 이럴 경우 음원 라이선스 문제로 무료가 아닌 저렴한 금액의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라이선스 문제로 철권 튠즈의 음원은 저렴한 유료 DLC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웹과의 연동은 ‘철권 네트워크’의 기능 확장이다. ‘철권 페더레이션’이라는 별도의 웹사이트를 통해 특정 플레이어의 패턴, 승률, 자주 이용하는 캐릭터, 주로 사용한 기술 등의 데이터가 분석돼 게시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하라다 PD“<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격투게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즐길 수 있는 형태가 갖추어졌다. 특히 웹사이트와 연동하는 격투게임은 세계 최초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후에도 추가 캐릭터와 스테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철권 튠즈를 제외하고) 무료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자막 한글판으로 오는 9월 11일 국내에 발매된다. 기종은 Xbox360과 PS3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