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 3>(피파3)가 베일을 벗었다. 시범경기를 통해 실제 플레이 장면이 공개됐고, 첫 테스트 일정도 나왔다. 테스터 모집은 오늘 바로 시작됐으며, 오는 9월 20일 테스트에 들어간다.
넥슨은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성격의 ‘피파 온라인 3 평가전’ 행사를 개최하고 <피파 온라인 3>의 특징 소개와 플레이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피파> 시리즈의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 <피파 온라인 3>의 기능 소개, 시범경기를 통한 플레이 시연,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마지막에는 <피파 온라인 3>의 베타테스트 일정이 공개됐다. ☞ 박지성 결승골! QPR VS 맨유 평가전 영상 {more}
<피파> 시리즈 20년 히스토리 영상
넥슨 퍼블리싱본부 조한서 본부장은 “축구게임을 넘어 축구의 짜릿한 감동을 전하고 싶다”며 베타테스트가 9월 20일 시작된다고 알렸다. 테스터 모집은 오늘부터 바로 시작됐으며, <피파 온라인 3> 홈페이지(//fifaonline3.nexon.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평가전 행사 마지막에 테스트 일정을 밝힌 넥슨 퍼블리싱본부 조한서 본부장.
■ 3세대 피파 엔진 탑재, 5:5 멀티플레이가 핵심
게임 소개 프리젠테이션 영상
<피파 온라인 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세대 엔진의 사용이다. <피파 11>부터 최신작 <피파 13>까지 사용되고 있는 ‘3세대 엔진’을 활용해 실제 축구 같은 느낌을 살렸고, 그래픽에도 최신 데이터가 적용됐다.
최신 엔진의 장점인 360도 전 방향 드리블 지원과 향상된 인공지능, 정밀한 충돌처리가 적용됐고, 온라인 환경에 대한 최적화도 이루어졌다. 최신 선수 데이터가 적용되어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지성 선수의 모습이나, 스완지 시티로 한 기성용 선수 등을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지성 선수의 최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지성 스킬 사용 영상
<피파> 시리즈의 강점인 국제축구연맹(FIFA) 독점 라이선스를 활용한 선수, 클럽 데이터 활용은 <피파 온라인 3>에서도 여전하다. 전 세계 32개 리그, 528 클럽, 45개 국가대표팀, 14,727명의 선수 데이터가 적용돼 있고, 기존 <피파 온라인> 시리즈처럼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이 끝날 때마다 모든 선수, 클럽의 데이터가 업데이트된다.
구단 관리 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피파 온라인 3>에서는 경기 전 포메이션 지정 등이 자유로워졌고, 각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나 행동 반경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각 유저의 성향에 맞는 전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자유로운 포메이션 설정이 가능해졌다.
<피파 온라인 3>가 전작과 가장 크게 달리진 부분은 5:5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5:5 멀티 플레이는 각 팀의 캡틴을 맡은 유저가 가진 팀을 사용해 5명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하는 모드다. 5:5 멀티플레이를 통해 각 유저가 유기적으로 공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풀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A서울스튜디오의 한승원 실장은 “5:5 모드를 하면 동네축구 같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몇 번 플레이해 보면 역할 분담이 되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재미를 느껴 달라”고 말했다.
게임 모드는 최대 5:5 대전이 가능한 커스텀 매치, 스마트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적용된 빠른 1:1 매치, 최대 5명이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VS-COM 세 가지가 있다. 특히 메인 화면 자체가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구성돼 있어 자신이 고른 선수를 자유롭게 조작하면서 드리블이나 프리킥 등을 연습할 수 있다. 한 실장은 이를 ‘프리 롬’(Free roam) 화면이라고 소개했다.
<피파 온라인 3>는 메인 화면에서 자유롭게 선수 한 명을 조작할 수 있다.
배성재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 콤비의 중계 영상
왼쪽부터 넥슨 피파 온라인 사업실 이정헌 실장, 넥슨 퍼블리싱본부 조한서 본부장, EA서울스튜디오 박종흠 본부장, 한승원 실장.
<피파 온라인 2>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이나 발전된 점은 무엇인가?
한승원: 엔진이 바뀌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 테스트했을 때도 전작과 많이 달라졌고, 실제 축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리고 5:5 대전을 지원해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추가한 것이다. 물론, 오늘 보여준 콘텐츠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를 기대해 달라.
오늘 시연은 패드로 조작하던데, 키보드 조작에 대한 준비도 했나?
한승원: 그렇다. 이번에 보여줄 CBT 버전에서는 키보드 조작 옵션에 <피파 온라인 2>와 동일한 키 세팅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피파 온라인 3>를 위한 키 세팅도 있다.
<피파 온라인 3>는 360도 전 방향 드리블이나 더 많은 개인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조작 키가 많아졌지만, 앞으로 테스트를 거쳐 가며 최대한 쉽게 개선할 것이다.
커스텀 매치는 최대 5:5의 대전을 지원한다.
이번 CBT에서 보여줄 콘텐츠는 어느 정도인가?
한승원: CBT에는 오늘 공개한 정도의 콘텐츠가 들어갈 것이다. 정식 오픈 때는 선수 강화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선수카드, 랭킹 모드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선수 커스터마이징도 추가될 것이다. 한겨울에 반팔 유니폼을 입히고 싶다면 입힐 수 도 있다.
골 세리머니 같은 것도 추가됐나?
한승원: 그렇다. <피파 온라인 3>에서 지원하는 골 세리머니는 20 가지가 넘는다. 골을 넣는 순간에 몇 가지 키를 조작하면 원하는 세리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세리머니를 찾아 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게임 엔진이 차후 어떻게 업데이트될지 궁금하다.
박종흠: 엔진 업그레이드에 따른 업데이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 엔진이 바뀌면 게임 경험이 바뀌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기존 <피파 온라인> 시리즈는 그래픽만 업그레이드하고 플레이 엔진은 그대로 유지했었다. <피파 온라인 3>도 이렇게 풀어 나갈 생각이다.
<피파 12>의 강점인 임팩트 엔진이 <피파 온라인 3>에 적용돼 있나?
박종흠: <피파 온라인 3>에 임팩트 엔진은 적용되지 않았다. 온라인과 콘솔은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엔진을 넣고 최적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 그래픽 데이터는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6일 정오, 평가전 종료와 동시에 <피파 온라인 3>의 베타테스트 참가자 모집이 시작됐다.
<피파 온라인 3>의 최저사양은 어느 정도인가?
한승원: <피파 온라인 3>는 쉐이더 3.0 이상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그래서 최저사양 목표는 지포스 6600 GT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통해 사양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최적화 작업을 할 것이다.
<피파 온라인 3>는 정기적인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 있나?
이정헌: 내부에서도 e스포츠는 중요하다고 판단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리얼한 플레이와 멀티플레이가 강조돼 있기 때문에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확정된 계획이 없어 지금은 말하기 조심스럽다.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상용화 계획은 어떻게 되나?
한승원: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이 없어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유저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듣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는 유저들이 큰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기를 원한다. 상용화도 이런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 스크린샷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