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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밸브의 ‘큰 그림’, 스팀의 TV 진출

대형 TV용 스팀 서비스 ‘빅 픽처’ 베타테스트 시작

홍민(아둥) 2012-09-11 18:56:16
밸브가 10일 ‘빅 픽처’ 모드를 공개하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밸브가 공개한 ‘빅 픽처’ 서비스 영상부터 감상해 보자.

 



 

‘빅 픽처’는 밸브의 디지털 게임 플랫폼 ‘스팀’을 거실에 있는 대형 TV에 최적화한 서비스다. ‘빅 픽처’는 대형 TV에 최적화된 풀스크린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가독성을 제공하며,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 콘솔 게임기의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특히, 콘솔 컨트롤러로 TV에서 편하게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웹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빅 픽처’ 이용자는 TV에서 스팀 라이브러리에 등록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컨트롤러로 친구와 채팅도 나눌 수 있다.
 

‘빅 픽처’는 거실의 대형 TV에 최적화된 스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용 PC나 MAC을 HDMI 케이블로 대형 TV에 연결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밸브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가 지배하고 있는 거실 침투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밸브의 스팀 서비스에는 2,500여 개의 게임이 등록돼 있으며, 전 세계 5,000만 명의 유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는 “PC게임은 소셜게임, MMO, 그래픽 하드웨어, 부분유료와 e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이끌어 왔다. 밸브는 스팀의 빅 픽처 서비스를 통해 어디서든 환경에 최적화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게이머와 개발자에게 우리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콘솔 콘트롤러로 웹서핑과 채팅이 가능한 세계 최초 1인칭 웹브라우저를 탑재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EA가 밸브를 인수하려 했다고 밝혔다. 게이브 뉴웰의 개인회사인 밸브는 한 번도 재정보고서나 공개되지 않았으나 EA는 밸브의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이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웨드부시 시큐러티의 분석가 마이클 패처는 밸브의 가치를 25억 달러(약 2조8,200억 원) 이상으로 봤다. 뉴웰은 “밸브를 대형업체에 팔겠다는 것은 2~3년 후 직원들이 다 떠나가길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밸브는 9월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윈도우8의 디지털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스팀을 통해 게임 외의 소프트웨어를 유통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키보드와 마우스 같은 기본적인 입력도구조차 몇 년 동안 제대로 변화한 적이 없다”며 혁신적인 게임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인력을 모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