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패기의 이승현, 스타 탄생 예고!

관록의 임재덕 32강 탈락, 박진영 테란전 업그레이드

김경현(맹독왕) 2012-09-12 22:16:13

패기 넘치는 신인 이승현(스타테일)이 성공적인 코드S 데뷔 무대를 치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관록의 상징 임재덕(LG-IM)은 충격적인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진영(EG)은 테란전 극복을 선언했다.

12일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32강 G조에서는 이승현이 1위, 박진영이 2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진(mTw)은 3위, 임재덕은 4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패기 넘치는 신예 이승현은 코드S 데뷔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코드S 16강에 진출했다. 코드S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배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이승현은 1경기에서 임재덕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GSL 투어 3회 우승자 임재덕을 초반부터 계속 압박하면서 겁 없는 신인의 모습을 자랑했다. 1, 2세트 모두 초반 저글링에 힘을 집중한 뒤 주도권을 장악하고 이득을 보며 경기를 시작하는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승자전에서도 이승현의 패기는 여전했다. 저그 킬러로 정평이 자자한 박진영을 상대로도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며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오하나에서는 초반 저글링 압박 이후 공격적임 움직임을 보여준 뒤 박진영의 차원분광기 견제를 침착하게 막고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진영의 초반 광자포 러시에 피해를 입으며 시작한 이승현은 회심의 차원관문 러시도 아슬아슬하게 막는 괴력을 발휘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승현은 박진영의 강력한 한방 러시를 거듭 막았고, 극후반 힘싸움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결국 이승현은 모선을 조합한 박진영을 힘으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진영은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테란전에서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자랑하며 생애 첫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9시즌 연속 코드S 기록을 갖고 있는 강력한 테란 김영진만 두 번 격파하며 조 2위를 차지했다.

박진영과 김영진의 첫 승부에서는 박진영이 승리를 거뒀다. 테란전이 치명적인 약점이었던 박진영은 2경기에서 김영진을 2:0으로 격파하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1세트 심해도시에서는 김영진의 타이밍 러시를 침착하게 막고 승리했고,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는 고위기사의 힘을 앞세워 장기전 끝에 GG를 받아냈다.

이후 박진영은 승자전에서 이승현에게 패배, 김영진은 패자전에서 임재덕을 격파했다.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김영진과 박진영의 맞대결이 성사된 상황. 양 선수는 2경기 때보다 더욱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며 1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승부에 임했다.

김영진은 2경기 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침착한 운영 플레이를 선택했다. 1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경기를 길게 보고 중후반 운영을 위한 플레이를 펼친 김영진은 적극적인 견제와 효율적인 압박으로 박진영을 괴롭혔다. 박진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원분광기 견제를 하며 거신, 고위기사 등을 조합했지만 힘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어진 2세트 여명에서 박진영은 강력한 초반 필살기를 구사했다. 경기 시작 직후 탐사정을 진출시켜 전진 관문을 건설한 뒤 수정탑을 건설해 김영진이 입구를 막지 못하게 만들었다. 병영 조차 완성하지 못했던 김영진은 강력한 광전사, 탐사정 압박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3세트 묻혀진계곡에서도 박진영은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1관문 이후 앞마당을 확보한 뒤 상대가 정찰을 하지 못하는 장소에 6개의 관문을 건설했다. 이후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던 김영진의 앞마당 방어라인을 돌파하며 빠르게 경기를 끝냈다.

한편, G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임재덕은 최근의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조 4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킬 옥션 스타리그 2012 16강 탈락에 이어 핫식스 GSL 코드S 32강에서도 탈락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 핫식스 GSL 시즌4

▶ 코드S 32강 G조 – 9월 12일 오후 6시 10분 목동 곰TV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