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TGS) 2012가 22일 일반인들의 관람이 허용되는 개막 3일차를 맞이했다. 행사가 열리는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는 ‘인산인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올해 TGS는 예년에 비해 콘솔게임 기대작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신 기존에는 TGS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던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관람객 수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적어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행사의 열기는 예년에 비해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다.
관람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을 이뤘고, 행사 개막 직전인 오후 10시에는 마쿠하리 메세 전체를 둘러쌀 정도로 긴 대기열이 생겼다. 주최측은 안전사고를 염려해 관람객들을 그룹으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입장시켰는데, 모든 관람객들이 행사장에 들어가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른 아침부터 마쿠하리 메세를 찾아온 관람객들.
TGS 사무국은 올해도 ‘정리권’을 배포해 인기가 많은 이벤트와 주요 신작 체험존의 혼잡을 최소화했다. 관람객들을 입장할 때 정리권 배포소에서 원하는 이벤트나 체험존의 정리권을 하나 가져갈 수 있었으며, 정리권에는 입장 가능 시간이 적혀 있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부스를 방문하면 비교적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정리권이 배포된 게임의 체험존은 캡콤의 <몬스터 헌터 4>였으며, 이벤트로는 반다이남코의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페스타> 전야제,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 스페셜 스테이지 등이 있었다. <아이돌 마스터> 이벤트는 개막 후 10분 만에 모든 정리권이 동났으며, <몬스터 헌터 4> 역시 30분 만에 정리권이 다 나가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장에 들어가면 이렇게 정리권을 배포하는 장소가 나온다. 원하는 게임의 체험대나 이벤트 중 하나만 선택해서 정리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정리권이 동난 것은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페스타> 이벤트. 10분 만에 매진됐다. 다른 이벤트들도 30분~1시간 사이에 정리권이 다 떨어졌다.
TGS 사무국은 비즈니스 데이였던 행사 첫째 날과 둘째 날(20일과 21일) 관람객 수를 발표했다. 이틀 동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51,895 명으로 이는 지난해 52,673 명에 비해 조금 적다. 하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 TGS 2012의 흥행 여부는 마지막까지 기다려 봐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TGS 2012 첫째 날과 둘째 날 관람객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