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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리그]STX 김성현, 이영호 상대로 대역전승!

생애 첫 스타리그 오른 김성현, 거침 없이 4강 진출

김경현(맹독왕) 2012-09-26 21:24:12



로열로더 후보 김성현(STX)이 최종병기 이영호(KT)를 탈락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대역전극으로 말이다.

 

김성현은 26일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8 B조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준 김성현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추격을 시작했고, 끝내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영호는 1세트 WCS오하나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과감하게 트리플 이후 메카닉을 시도한 이영호는 위험한 타이밍을 안전하게 넘기는 두둑한 배짱을 자랑했다.

 

이영호가 트리플 사령부 빌드를 선택한 것과 달리 김성현은 일단 찌르기를 먼저 준비했다. 더블 사령부 이후 해병, 화염차, 의료선을 생산해 화염차만 보유하고 있었던 이영호의 앞마당을 공격한 것. 하지만 이영호는 밤까마귀, 화염차, 건설로봇으로 위기를 넘긴 뒤 바이킹과 밤까마귀의 자동포탑으로 견제를 시도했고, 압도적인 화염차, 공성전차 병력을 앞세워 GG를 받아냈다.

 

이영호는 2세트 WCS여명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시간을 벌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과 닮아 있었다.

 

생더블 빌드를 선택한 김성현은 이영호의 초반 압박을 잘 막고 전략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5시 지역에 몰래 우주공항을 건설한 뒤 바이킹과 밴시를 생산했다. 밤까마귀와 소수의 바이킹만을 확보하고 있었던 이영호는 토르 생산 준비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견제를 당하며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바이킹, 밴시 견제로 상당한 이득을 거둔 김성현은 빠르게 전투순양함을 조합해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김성현의 전투순양함 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추가 확장을 내준 대신 토르를 아낀 이영호는 4개의 우주공항에서 다수의 바이킹을 모으며 기회를 잡았다. 결국 이영호는 다수의 바이킹으로 김성현의 바이킹, 밤까마귀, 전투순양함을 제압하면서 역전승을 연출했다.

 

0:2로 벼랑 끝에 몰린 김성현은 3세트 WCS안티가조선소에서 승부수를 성공시키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1, 2세트와 달리 초반 노림수의 강도를 높여 역전 인자를 최소화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빠르게 건설로봇을 진출시킨 김성현은 9시 지역에 몰래 전진 병영을 건설했고, 기술실을 부착하며 사신 러시를 준비했다. 때마침 이영호는 병영이 없는 상태에서 앞마당을 시도하는 일명 생더블빌드를 선택한 상황. 하지만 이영호는 건설로봇과 소수의 해병으로 사신 견제를 침착하게 막고 일단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성현은 9시 지역의 기술실에 우주공항을 건설하며 2차 공격을 준비했다. 때마침 이영호가 해병을 진출시킨 상황이었기 때문에 2기의 밴시로 다수의 건설로봇을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밴시 견제와 함께 앞마당 확장까지 확보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결국 김성현은 본진을 버리고 시도한 이영호의 마지막 공격을 막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략에 당하며 주춤한 이영호는 4세트 WCS묻혀진계곡에서 역으로 전략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김성현은 침착한 방어로 위기를 넘긴 뒤 바이오닉의 회전력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12시 지역에 전진 병영을 건설한 이영호는 기술실을 부착한 뒤 불곰을 생산하며 공격 타이밍을 앞당겼다. 이에 김성현은 해병을 생산함과 동시에 벙커를 건설하면서 이영호의 의도를 저지하는 날카로운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벙커를 건설하면서 앞마당 확장까지 준비하는 모습. 그러자 이영호는 불곰 생산을 중단하고 빠르게 군수공장을 건설하며 앞마당을 따라갔다.

 

이후 김성현은 바이오닉 병력에 공성전차를 조합했고, 이영호는 순수 메카닉 체제를 갖추며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먼저 공격을 시도한 쪽은 이영호였는데, 바이킹, 밤까마귀, 밴시를 조합한 뒤 9시 지역의 중립 구조물을 파괴한 뒤 김성현의 급소를 정확히 노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성현은 당황하지 않았다. 국지방어기가 있는 곳에서는 전면전을 피하며 최대한 불곰을 모았고 병력의 회전력을 앞세워 이영호의 전진을 저지했다. 결국 김성현은 다수의 불곰을 앞세워 이영호의 메카닉 부대를 제압하고 GG를 받아냈다.

 

마지막 5세트 WCS오하나에 나선 두 선수는 침착한 플레이로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승부에서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자랑한 김성현이 활짝 웃었다.

 

이영호가 1병영 더블 이후 2가스를 채취한 것과 달리 정찰에 성공한 김성현은 두둑한 배짱을 자랑했다. 1병영 더블 이후 가스를 채취하지 않고 곧바로 세 번째 사령부를 건설한 것. 이에 이영호도 빠르게 추가 확장을 시도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이후 두 선수는 메카닉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지만 김성현의 화염차 플레이가 이영호의 허를 찔렀다. 이영호가 먼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침착하게 막고, 다수의 화염차로 역습에 성공하며 짜릿한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김성현은 처음으로 진출한 스타리그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4강에서는 협회 소속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스타2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정윤종(SK텔레콤)과 맞붙게 됐다.

  

◈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8 B조 – 9 26일 오후 7 30

 김성현/STX_Last 3 vs 2 이영호/KT_Flash

1세트 WCS오하나 김성현(, 11) vs  이영호(, 5)

2세트 WCS여명 김성현(, 1) vs  이영호(, 7)

3세트 WCS안티가조선소 김성현(, 2)  vs  이영호(, 8)

4세트 WCS묻혀진계곡 김성현(, 11)  vs  이영호(, 7)

5세트 WCS오하나 김성현(, 5)  vs  이영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