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게이머 엑스포가 부스 도우미의 야한 복장을 제재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부스 도우미를 퇴출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논란의 발단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유로게이머 엑스포에 참가한 버진 게이밍(Virgin Gaming)의 부스 도우미들이었다. 이들은 엉덩이 부위에 QR코드를 부착한 복장을 착용했는데, 나이 어린 게이머들에게 여성의 특정 부위 촬영을 유도케 하여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이다.
주최 측의 확실하지 않은 규정과 늑장 대처는 논란을 더욱 키웠다. 유로게이머 엑스포는 부스 도우미 관련 확실한 규정이 없어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도 첫째 날은 흐지부지 넘어갔다. 하지만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뒤늦게 이들을 18세 이상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복장을 더 입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게이머 엑스포에 여성 부스 도우미를 도입한 업체는 버진 게이밍 외에 그래픽 칩셋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와 THQ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였다. 러시아의 전통 모피 모자 우산카(Ushanka)를 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의 부스 도우미들을 포함한 모든 도우미는 18세 이상 관람 지역으로 이동됐으며, 버진 게이밍과 엔비디아의 부스 도우미들은 추가로 복장 강화를 지시받았다.
유로게이머 엑스포 조직위원회의 루퍼트 로만(Rupert Loman)은 “우린 이번 행사가 5만 명 관람자 모두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행사가 되길 바란다. 올해 3개 업체가 부스 도우미를 동원하였는데, 2개 업체의 부스 도우미들의 복장이 적절하지 않았다. 우선 그들을 18세 이상 지역으로 이동토록 했고, 레깅스 착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부스 도우미 참가 금지와 관련된 확실한 규정을 마련할 것이다”고 덧붙여 내년부터는 유로게이머 엑스포에서는 부스 도우미를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로게이머 엑스포는 2008년 이후 매년 9월 개최되고 있다. 첫 회는 4,000 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5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영국 최대의 게임 행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