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변현제, ‘최종병기’ 이영호 잡고 3R 진출

변현제, 하재상, 권태훈, 최진솔 승리

안형진(에릭손) 2012-10-11 16:56:58

변현제가 ‘최종병기’ 이영호를 격파하면서 코드A 3라운드에 진출했다.

1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4 코드A 2라운드에서 변현제(STX), 하재상(제8게임단), 권태훈(MVP), 최진솔(FXO)가 각각 이영호(KT), 최경민(TSL), 황규석(MVP), 문성원(슬레이어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첫 세트 승리는 이영호의 차지였다. 이영호는 30분이 넘어가는 장기전 끝에 의료선 드롭으로 프로토스의 연결체를 파괴시키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선취점을 내준 변현제는 2세트 돌개바람에서 전진 수정탑을 소환하면서 7차원 관문 공격을 준비했다. 별다른 견제가 없자 이상하게 생각한 이영호는 스캔을 통해 관문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곤 급하게 벙커를 건설해 수비에 힘을 써봤지만, 파수기의 역장에 제대로 된 수비조차 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변현제는 마지막 3세트에서 한 때 유행했었던 불사조, 거신 조합을 사용했다. 경기 초반 병력을 잃으며 손해를 본 변현제는 불사조를 계속해서 생산해 바이킹을 상대했고 거신을 이용해 이영호의 병영 병력을 잡아냈다. 분위기를 끌어온 변현제는 성급하게 나오는 이영호의 마지막 병력을 모두 제압하면서 2:1로 승리했다.

3라운드에 진출한 변현제는 스타테일의 강력한 저그 라인 중 한 명인 이원표와 코드S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두 번째로 열린 하재상과 최경민의 경기는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하재상은 차원 분광기를 생산해 견제를 시도하는 한편 계속해서 관문을 늘려가며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최경민은 분광기 견제에 대한 대비도 뛰어났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하재상은 1세트와 같은 빌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관문을 소환하지 않고 로봇 공학 시설을 건설해 관측선으로 정찰을 시도했고, 최경민이 부유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7관문 러시를 준비했다. 하재상은 불멸자 3기가 생산되자 자신의 병력을 대동해 공격을 감행했고, 병력면에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최경민은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하재상은 최경민의 팀 동료 최성훈(TSL)과 코드S 직행 티켓을 놓고 3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MVP 팀원들의 맞대결로 열린 3번째 경기는 권태훈의 압승이었다. 권태훈은 1세트 오하나에서 황규석의 화염차 공격을 막아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데 이어 무리군주로 첫 세트를 승리했다. 뒤지고 있던 황규석은 2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불곰, 화염차를 이용한 ‘불불’ 러시를 시도했지만 공격에 실패하면서 승격강등전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최진솔의 기세는 매서웠다. 타이밍 바퀴 찌르기를 선보여 경기를 앞서간 최진솔은 2세트 여명에서 서서히 부화장을 늘려나가며 업그레이드를 준비. 후반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문성원은 공격력, 방어력 업그레이드와 자극제가 준비된 후 진출했지만, 빈집 저글링에 시간을 내줬고 그사이 최진솔은 둥지탑을 준비하면서 승기를 서서히 굳혀갔다.

최진솔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문성원의 본진을 휘저으며 계속해서 피해를 누적시켰다. 최진솔은 무리군주로 체제전환을 하는 시간에 생각보다 많은 수의 뮤탈리스크를 잃거나, 의료선 견제에 의외의 피해를 입는 등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리군주가 완성되면서 감염충을 동반해 수비 능력을 상실한 문성원의 항복을 받아냈다.

최진솔에게 패배한 문성원은 승격강등전으로 떨어졌고, 3라운드에 진출한 최진솔은 앞선 경기에서 승리한 권태훈과 코드S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 핫식스 GSL 시즌4

▶ 코드A 2라운드

● 이영호/KT_Flash 1 vs 2 변현제/STX_mini

1세트 오하나 이영호(테, 11시) 승 vs 패 변현제(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