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앱을 공급할 플랫폼을 확장한다.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 앱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네이버 소셜게임 플랫폼은 모바일로 영역을 넓힌다.
NHN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갖고, 네이버 앱스토어의 수익분배 정책과 계획을 공개했다.
NHN 서비스본부 김주관 개발센터장은 “최근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네이버에 스마트폰 앱 관련 검색 횟수가 매일 1,000만 건 정도로 늘어났다. 더 좋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앱 서비스를 하면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해 네이버 앱스토어를 강화하게 됐다”고 서비스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N스토어’에 들어가면 ‘앱스토어’ 메뉴에서 스마트폰 앱의 정보를 검색하고 다운로드 링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앞으로는 네이버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안드로이드 OS에서 스마트폰 유료 앱을 구매하거나 ‘앱 내 결제(이하 IAP)’도 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앱 검색부터 설치까지 네이버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네이버 캐쉬와 마일리지를 이용해 유료 앱을 구매할 수 있게 되고, 내년 1분기에는 IAP 결제까지 가능해진다.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용해 결제한 유저들은 구매 금액의 10%를 네이버 마일리지로 돌려받는다.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용자에게 이득을 주는 네이버는 앱스토어의 정책이다.
네이버 앱스토어의 수익 분배 정책도 공개됐다. 앱 수익 분배는 개발사가 70%, NHN이 20%, 구매 유저에게 되돌아가는 마일리지가 10%가 된다. 여기에 시장 초기 활성화를 위해 개발사와 NHN, 유저가 8:1:1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하는 정책을 2013년 6월까지 유지한다.
i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정책 때문에 네이버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한다. 네이버는 “이럴 때 다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네이버 앱스토어 김준영 서비스팀장은 “네이버 N스토어나 지식쇼핑 등에서 네이버 캐쉬를 통한 결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마일리지 역시 적립과 소진이 활발해 유저들이 유료 앱을 많이 구매하게 될 것이다. 개발사와 상생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 소셜게임의 모바일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이 소셜게임을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서 소셜게임을 하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네이버 앱 메인 화면 등을 통해 게임을 노출시키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