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게임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내부에서 개발 관련 인력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지난 16일 ‘삼성 게임산업의 프런티어를 찾습니다’는 제목으로 내부 공지를 내고, 그룹 내부에서 게임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경력이 있는 인재를 공개모집하기 시작했다. ‘그룹공모’는 말 그대로 삼성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삼성이 게임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 진출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은 공고에서 ‘게임기획’, ‘2D/3D 디자인’, ‘서버-클라이언트 개발’ 관련 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혀, 단순 게임 퍼블리싱이나 비즈니스가 아닌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게임 개발에 뛰어든다면 최근 많은 이슈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분야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삼성은 삼성전자를 통해 게임업계와 꾸준하게 인연을 맺어 왔다. 메가 드라이브(삼성 알라딘 보이)와 세가 새턴 같은 콘솔 게임기를 국내에 유통하면서 게임업계와의 인연을 맺기 시작한 삼성은 지난 1990년대 말 <임진록> 같은 PC게임 유통에도 뛰어들었던 적이 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붉은보석> <던전앤파이터> 같은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했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 게임사업부 핵심 인력들이 세시소프트를 창업하며 독립한 이후로는 적극적인 서비스나 비즈니스 전개보다는 사실상 ‘투자자’ 형태로만 게임업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로스트사가>와 <붉은보석>의 퍼블리셔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