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아이템 현금거래(Real Money Trade, 이하 RMT)에 대한 해결방안을 2007년 여름까지 제시하겠다는 단체가 등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터넷 유저의 보호와 건전한 온라인사회 실현’을 모토로 한 유한책임 중간법인 ‘온라인 컨텐츠 추진 기구’(Initiative for Online Contents Advancement, 이하 IOCA)가 설립되어 RMT에 대한 폐해 분석과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IOCA는 온라인 컨텐츠를 둘러싸고 발생되는 저작권, 의장권, 상표권, 초상권 등 지적소유권에 대한 문제를 비롯해 관련 범죄사례를 파악하고 분석,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단체다.
IOCA의 첫 프로젝트는 최근 일본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RMT에 대한 폐해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게임에 대한 여러 문제를 취급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전문부’가 담당한다.
정부단체가 아닌 민간 단체가 RMT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6월 일본 온라인게임포럼이 RMT 피해 방지를 위해 발표한 ‘온라인게임 가이드라인’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IOCA의 프로젝트는 RMT를 통해 발생되는 문제점과 폐해를 파악하고 직접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일정 규칙을 마련하고 동참을 유도하는 ‘온라인게임 가이드라인’과 노선을 달리한다.
IOCA는 실태파악 후 RMT를 방지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 개발’이나 관련활동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 등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할 예정이며 2007년 중반까지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OCA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타이틀, 퍼블리셔, 매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RMT의 시장규모와 폐해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RMT를 둘러싼 사기행위, 게임 내 아이템 및 게임머니 부정취득 및 해외를 통한 부정거래 등 범죄행위에 대한 대책은 아직 마련되고 있지 않다”며 프로젝트 진행의 취지를 설명했다.
일본 업계관계자들은 “IOCA의 활동으로 RMT 폐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며 그들의 협력이 IOCA 활동의 성공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IOCA는 컨텐츠부, 솔루션부, 사업부, 홍보부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조직은 독립적으로 조사, 분석을 통한 문제해결 시스템을 개발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IOCA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컨텐츠부는 영상전문부, E커머스 전문부, 온라인게임 전문부, 모바일 컨텐츠 전문부로 나뉘며, RMT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는 온라인게임 전문부가 전담하게 된다.
[일본 온라인게임시장 관련 각종 데이터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