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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유통사들, 심의공백 '마른하늘 날벼락'

일부업체 관련사실 알지 못하고 부담만 떠안아

스내처 2006-10-25 18:20:45

게임물 등급 심의 관련 주무 부서 변경 및 업무 이관 공백으로 관련 업계가 울상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심의가 처리되지 않고 반려되는 타이틀 중에는 <위닝일레븐 10 유비쿼터스 에볼루션> <메탈기어솔리드 포터블 옵스>(이상 PSP)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07>(Xbox360, PS2, PSP) <포르자모터스포츠 2>(Xbox360) <네버윈터나이츠 2>(PC) 등 각 플랫폼별 하반기 기대작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심의일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타이틀 출시일정 변경은 물론 본사와의 신뢰관계, 매출 등 여러 부분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EA코리아,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 THQ코리아, 아타리 코리아 등 하반기 타이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의 설명이다.

 

 

■ EA, 코나미 "본사 매출에도 악영향"

 

EA코리아 관계자는 “심의 일정 변경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타이틀 발매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정상업무를 빠르게 시작해 반려된 타이틀에 대한 재심의를 속행 하길 바란다. 업무정상화가 늦어지면 올 12월 이후 발매될 타이틀에 대한 일정이 모두 변경돼야 하기 때문에 업체로서 입을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비디오게임 타이틀은 해외에서 제작해 국내에 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심의일정 변경은 단순히 국내 퍼블리싱 업체의 피해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국내 매출이 본사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하반기 출시 예정타이틀에 대한 심의일정 변경은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발매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심의가 반려된 타이틀.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07>(왼쪽 위)과 <네버윈터나이츠 2>

 

 

■ 출시일 다 잡아놨는데…

 

게임 등급심의 공백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업체도 있다.

 

THQ 코리아 관계자는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07>의 등급분류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의 안내까지 받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심의 반려가 당황스럽다. 국내 비디오게임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예정된 스케줄을 변경하게 되면 특정 타이틀과 불필요한 경쟁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PS2, Xbox360, PSP 등 모든 타이틀 심의가 반려돼 판매량과 월별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와의 신뢰관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아타리코리아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지난 주에 심의접수 때만해도 이런 상황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 11 14 <네버윈터 나이츠 2> 국내 발매를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등급 미분류 상황이 너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네버윈터 나이츠 2>는 심의공백 사태에 따라 11월 14일 국내 정식발매는 불가능해졌으며 향후 언제 발매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SCEK와 한국MS, "라인업 계획에 큰 차질"

 

서드 파티들의 퍼블리싱 타이틀에 대한 갑작스런 심의일정 변경은 SCEK,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하드웨어 홀더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반기 기대작 중 일부 타이틀에 대한 등급분류가 완료된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타이틀이 반려된 상황이어서 하반기에 여러 기대작을 통해 비디오게임 저변확대를 도모하려는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SCEK 관계자는 “서드파티들이 준비한 타이틀에 대한 마케팅은 서드파티 권한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어느 만큼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지는 알 수 없다. PS2, PSP의 경우 유저들에게 하드웨어의 매력보다 소프트웨어의 매력을 어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SCEK가 연말 성수기를 위해 38개의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준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업무에 차질이 생겨 서드파티의 출시일정에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SCEK도 그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SCEK의 경우 연말 출시를 준비한 38개 타이틀 중 일부 타이틀의 일정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신규게임의 등급분류에 대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30일 정식 출범할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정상업무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게임물 심의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SCEK, 한국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관련 서드파티들의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SCEK 관계자는 “올 하반기 외에도 내년 상반기 시즌에 맞춰 출시될 타이틀을 이미 배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심의 업무가 빠르게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 마케팅 일정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정된 출시일정은 유저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유통구조 유지를 위해서라도 빠른 업무정상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문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Xbox360 붐업을 위해 여러 가지 마케팅 및 타이틀 출시 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편 <블루드래곤> <데드오어얼라이브 익스트림 2> <스펙트럴포스 3 이노센트레이지>(이상 Xbox360) <파랏파더래퍼> <천지의 문2-무쌍전>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메달오브아너 히어로> <잔다르크>(이상 PSP) <니드포스피드 카본 컬렉터즈 에디션>(PS2) <데빌메이크라이 3 SE>(PC) <던 오브 워 다크크루세이더>(PC) 등 일부 기대작은 이미 영등위를 통해 등급분류가 완료된 상황이며 예정대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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