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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깔때기와 핵펀치?! 지스타 2012 이색 경품들

TIG 기자들의 ‘내 맘대로 G★ 베스트’ ① 경품

현남일(깨쓰통) 2012-11-11 16:25:00

지스타와 같은 게임쇼의 묘미라고 하면, 역시나 행사장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경품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 2012 역시 행사장에서 조금만 발품을 팔면, 각 부스에서 다양한 경품을 확보할 수 있었죠.

 

그렇다면 올해 지스타를 빛낸 최고의 경품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디스이즈게임 기자들이 마음대로 선정한 최고의 경품들을 모아 봤습니다. /정리: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컴투스 휴대용 확성기(일명 깔때기) / 선정자: 깨쓰통

 

지스타 같은 게임쇼는 일반적으로 각종 이벤트 소음, 게임 소음 등으로 매우 매우 매우 씨끄럽습니다. 컴투스가 이벤트 상품으로 내건 깔때기는 바로 이런 행사장 내에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되는 아이디어 경품이었습니다. 사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저 깔때기를 옆의 사람 귀에 대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됩니다.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증폭되어 하고 싶은 말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고, 깔때기의 구조상 주변에 지나칠 정도로 큰 소음을 발생시키지도 않습니다. 고성을 지를 필요가 없으니 자신의 목을 보호할 수 있으며, 인상을 찌푸릴 필요도 없으니 가정의 평화도 지키고, 결과적으로 사회와 나라의 안녕도, . 그만하겠습니다.

 

참고로 깔때기는 끝에 줄이 있어서 목에 쉽게 걸고 다닐 수 있었으며, 플라스틱 재질로 제법 튼튼하기 때문에 말 안 듣는 후배를 길들일 때 쓰기도 좋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여로모로 실용적인 경품이었다고 할 수 있네요.

 

이것이 바로 컴투스가 경품으로 내건 깔때기. 간단한 미션만 통과하면 사실상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획득 난이도 낮은 경품이었습니다.

 

관람객만이 아니라, 다른 업체 관계자들에게까지 사랑받는 깔때기. 사진은 위메이드의 도우미 교육장면입니다. 깔때기를 통해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아주 모범적인 활용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깔때기는 응용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역시 아주 모범적인(?) 깔때기 활용 예시입니다.

 

 


한게임 <아스타> 삿갓 / 선정자: 음마교주 

 

사실 한게임 <아스타> 부스에서 나눠주는 삿갓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는 힘든 물품입니다. 밖에서 쓰고 다니면 이상한 시선을 감수해야 하고, 뜨거운 햇빛을 막기에는 이미 동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나마 활용이 가능하다면,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에게 선물로 드리는 정도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 삿갓이 주는 임팩트는 굉장합니다. 아무리 이상하다고 해도 일단 쓰고 있으면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고 할까요? 무언가 시라도 한 수 읊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혹시라도 주변에 삿갓을 쓴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합장하고 허리를 숙여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게다가 이 삿갓TIG 편집국에는 유용한 경품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쿠폰마스터 달식이라는 약 빨고 만들어진 기사입니다. 삿갓이 없었다면 이런 기획물은 나올 수 없었겠죠. <아스타> 부스에서 제공한 경품 덕분에 멋진 기사가 탄생 할 수 있었습니다.

 

내 맘대로 베스트 경품가장 기억에 남고 뭔가 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경품이었다고 하면 역시 음마교주에게는 베스트 경품입니다.

 

만약 삿갓이 없었다면 이 기사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more}

 

한게임 <아스타> 부스에서 얻을 수 있었던 삿갓.

 

 


 위메이드 위맨 인형 / 선정자: 석모도

 

언제부터인가 위메이드는 E3, 도쿄게임쇼, 지스타 할 것 없이 모든 게임쇼에서 요상한(?) 모양의 인형을 경품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위메이드 로고에 보이는 녹색 사람을 본따 만든 ‘위맨’ 인형입니다.

 

위메이드가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4년 전부터 끊임없이 함께한, 전통 있는 경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해마다 지치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마치 USB 메모리나 마우스패드와 함께 경품계의 십장생쯤으로 분류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위맨 인형은 사용법도 다양합니다. 등에 붙이면 마치 피로물질을 붙인 것 같이 되는데, 그 모습을 보면 매우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이 식상하면 팔에 붙여도 되고, 다리에 붙여도 됩니다. 피곤할 때는 목베개로 활용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가방과 뒤섞이지 않게 가방에 매다는 표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위메이드는 기둥에 위맨을 매달아서 부스 영역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위맨 인형은 올해 획득 난이도가 다소 높아진 것이 아쉬웠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부스에 오면 무조건 나눠주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모바일게임 3개를 플레이한 후 스탬프를 모아야 얻을 수 있는, 나름 귀하신 몸으로 출세했습니다. 어쨌든 위메이드를 대표하는 베스트 경품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마치 “헐~ 여기 위메이드 자리임”이라고 외치는 것 같지 않나요?

 

 

 


<사이퍼즈> 핵펀치 쿠션 / 선정자: 한낮

 

게임쇼에서 나눠 주는 경품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경품이 ‘인기 경품’으로 클래스 체인지를 하려면 세 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돼야 합니다. 해당 경품을 일부 사람만 얻을 수 있는 희소성, 경품을 이용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실용성, 그리고 해당 경품을 가진 것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입니다.

 

넥슨 <사이퍼즈> 부스에서 받은 핵펀치 쿠션은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습니다. 개장 5분 만에 체험대 대기가 끝나는 <사이퍼즈> 부스에서 일부 인원에게만 주는 만큼 매우 매우 귀하신 몸이며, 쿠션 부분이 부드러워 친구들을 자유롭게 구타하며 놀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도 좋습니다. 체인 부분에 맞으면 은근히 아프다는 게 또 매력적이죠.

 

그리고 게임쇼 현장에서 오른손에 저 멋진 장갑을 끼고 돌아다닐 때의 멋은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은은하고 조화로운 하늘색이 품격을 더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만큼 최고의 경품으로 꼽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