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으로 세 단계 하락시켰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역시 소니를 ‘투자부적격’ 바로 위의 단계로 끌어내렸다.
소니의 위상 추락은 과거 전 세계를 주름잡던 TV 시장에서 삼성과 LG에 따라잡혔고, 모바일 시장에서는 애플과 구글에 뒤처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경쟁이 심화한 카메라 시장에서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으며,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은 게임 부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니는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000억 엔(약 6조6,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소니는 지난 4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계획을 2012년 말까지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 영역을 핵심사업으로 강화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는 매각 또는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 분석가들은 “은행이 소니를 막다른 곳까지 밀어붙이지는 않겠지만, 소니는 반드시 이른 시일 내에 우량 사업 부분까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손실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투자가들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