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스타가 풀 세트 접전 끝에 5:4으로 2라운드를 승리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GSL 월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한국 올스타는 4킬을 기록한 일리예스 사토우리(EG)의 활약에 위기를 맞았으나 박현우의 마무리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한국 올스타의 시작은 좋았다. 선봉으로 나선 이승현이 4킬을 기록하며 먼저 매치포인트를 기록한 것. 이승현은 적극적인 저글잉 움직임과 초반 공격 플레이로 세계 올스타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1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루시프론’ 페드로 모레노 듀란을 상대한 이승현은 압도적인 테란전 실력을 자랑했다. 다수의 저글링으로 화염차 견제를 막고 여왕으로 밴시까지 쫓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것. 문제 없이 자원을 축적한 이승현은 다수의 뮤탈리스크 견제로 큰 성과를 올린 뒤 잘 조합된 한방 병력의 힘으로 선봉 전을 승
이승현은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 ‘스칼렛’ 사샤 호스틴(팀에이서)을 꺾고 2킬에 성공했다.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상당한 접전이 펼쳐졌다. 사샤 호스틴이 침착한 수비력을 발휘해 이승현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중후반 운영 양상을 이끌었기 때문. 하지만 이승현은 자원의 우위를 앞세워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세계 올스타는 3세트 오하나에 ‘볼틱스’ 후안 모레노 듀란, 4세트 여명에 ‘널치오’ 아서 블로흐(팀에이서)를 출전시켰지만 이승현을 막지 못했다. 이승현은 두 경기 모두 초반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4킬을 달성했다.
벼랑 끝에 몰린 세계 올스타는 마지막 카드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5세트 대도시에 나선 일리예스 사토우리는 이승현의 땅굴벌레 공격을 막는 침착한 수비력으로 승리를 거두고 역올킬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6세트 구름왕국에서 스테파노는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장민철의 초반 찌르기를 2기의 여왕과 저글링으로 막아낸 뒤 3개의 부화장 최적화를 끝내고 엄청난 양의 바퀴와 저글링을 생산해 장민철을 압박했다. 장민철의 앞마당을 공격해 제련소를 파괴하는 등 많은 이득을 얻고 크게 앞서나간 스테파노는 중앙 지역에 4~5개의 부화장을 연결해서 건설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군락을 완성시켜 무리 군주와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해 압도적인 화력으로 장민철을 제압했다.
스테파노의 승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테파노는 7세트 벨시르잔재에서 다수의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견제로 시간을 번 뒤 무리 군주를 생산해 안상원(LG-IM)을 제압했고, 8세트 심해도시에서 바퀴, 감염충 한방 병력으로 박수호(MVP)를 잡아내면서 4킬을 해냈다.
동점 상황에서 한국 올스타는 마지막 주자인 박현우을 내보냈다. 박현우는 우주 관문에서 불사조를 생산해 대군주를 사냥하면서 추적자, 불멸자 조합을 완성시켜 스테파노의 공격에 대비했다. 박현우는 스테파노의 바퀴, 히드라 양방 공격에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환상적인 역장 콘트롤과 때마침 생산된 거신의 힘을 빌어 수비에 해내면서 마지막 9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처음 이승현의 4킬 이후 스테파노에게 역 4킬을 당해 위기를 맞이했던 한국 올스타는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현우가 승리하면서 5:4으로 2라운드를 승리했다. 지난 2일, 1라운드를 3:2으로 승리했던 한국 올스타는 2라운드마저 승리를 따내며 전체스코어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2012 GSL 월드챔피언십 라스베이거스
▶ 2라운드(GSTL 방식)
● 한국 올스타 5 vs 4 세계 올스타
1세트 이승현(저, 02시) 승 vs 패 페드로 모레노 듀란(테, 08시) - 안티가조선소
2세트 이승현(저, 01시) 승 vs 패 사샤 호스틴(저, 07시) - 묻혀진계곡
3세트 이승현(저, 05시) 승 vs 패 후안 모레노 듀란(저, 11시) - 오하나
4세트 이승현(저, 07시) 승 vs 패 아서 블로흐(저, 01시) - 여명
5세트 이승현(저, 03시) 패 vs 승 일리예스 사토우리(저, 06시) - 대도시
6세트 장민철(프, 07시) 패 vs 승 일리예스 사토우리(저, 01시) - 구름왕국
7세트 안상원(프, 11시) 패 vs 승 일리예스 사토우리(저, 05시) - 벨시르잔재
8세트 박수호(저, 03시) 패 vs 승 일리예스 사토우리(저, 09시) - 심해도시
9세트 박현우(프, 01시) 승 vs 패 일리예스 사토우리(저, 11시) - 돌개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