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가 7일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 7월에 끝나는 중국 서비스 계약이 2016년 7월까지 3년 연장됐다.
새로운 계약에서 두 업체 사이의 수익배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스마일게이트가 텐센트와 계약하게 된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매출을 올리면 이에 대한 로열티를 스마일게이트가 받은 후 네오위즈게임즈와 분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올해 일어났던 분쟁의 원인 중 하나였던 <크로스파이어>의 상표권과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소송은 양사의 합의로 모두 취하된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7년 5월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08년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실시하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올해 7월에는 한 달 매출만 870억 원을 넘겼고, 8월에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크로스파이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상표권 이전등록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퍼블리셔와 개발사 사이의 갈등이 밖으로 드러났다.
이에 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9월 <크로스파이어> 서비스에 필요한 DB를 설계·구현·관리한 것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스마일게이트를 상대로 ‘프로그램 저작물 인도청구 및 저작물 이용금지 소송’을 걸었다.
첨예하게 대립하던 두 업체는 오늘(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소송 취하와 중국 서비스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내년 3월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피파 온라인 2> 등으로 매출 압박을 받게된 네오위즈게임즈와 안정적인 중국 서비스와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스마일게이트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정확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계약은 <크로스파이어>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더욱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우리가 불만을 갖고 있었던 저작권과 상품권을 네오위즈게임즈가 모두 인정해 줬다. 또한 국내 게임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같은 한국업체끼리 싸우기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며 재계약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