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의 날이었다.
7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 인터리그 2회차에서 형제 팀 나진 소드와 나진 실드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나진 소드는 팀오피, 나진 실드는
CJ를 2:0으로 격파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나진 소드는 팀오피를 완파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극복했다. 올 시즌 12강 B조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나진 소드는 오랜만에 공격적인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팬들을 안도시켰다.
이날 팀오피는 전략적인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1세트에서는 정글러 이현진(팀오피)가 소환사 주문으로 진급을 선택한 샤코로 경기에 임했고, 2세트에서는
미드 이상정(팀오피)이 빅토르, 탑 강한울(팀오피)이
엘리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나진 소드는 팀오피가 전략적인 승부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나진 소드는 1, 2세트에서 모두 같은 조합을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바텀AD 김종인(나진)은 케이틀린으로
배지훈(팀오피)를 압도했고,
미드 김상수(나진)는 제이스를 능숙하게 다뤘다. '막눈' 윤하운(나진)은 럼블로 2세트에서 하드 캐리를 하는 모습이었다. 두 세트 모두 강력한 압박 메타를 선보인 나진 소드는 큰 위기 없이 승점 3점을
확보하며 부활을 알렸다.
한편, 1세트 MVP로는 초가스로 활발한 갱킹을 시도한 정글러 조재걸(나진), 2세트 MVP로는 15분 만에 라바돈의 죽음의 모자를 갖춘 윤하운이 선정됐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나진 실드가
승리를 거뒀다. CJ를 상대로 노련한 운영 능력을 자랑한 나진 실드는 유리한 상황을 굳히는 식의 플레이를
펼쳤다. 딱히 큰 교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드 격차가 벌어지는 등 기본기 싸움에서도 앞서는 모습이었다.
나진 실드는 1세트에서 이렐리아를 선택한 구본택(나진)과 카서스를 플레이한 김남훈(나진)의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초반에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 정글러 김대웅(나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CJ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근성을 발휘해 경기를 이어갔지만 이렐리아, 카서스를 말리지 못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2세트에서도 나진 실드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탑 라인에서 구본택과 김윤재(CJ)는 이렐리아 vs. 잭스의 재대결을 펼쳤다. 그리고 구본택은 1세트에 이어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탑 라인이 한쪽으로
확 기우는 바람에 다른 라인들은 김대웅의 초가스에 고생하고 말았다.
치열한 난전 양상은 아니었지만
라인을 압도한 나진 실드가 골드 싸움에서 크게 앞서는 모습이었다. 유리한 상황을 만든 나진 실드는 무리하게
교전을 하지 않고 맵을 장악했다. 바론 버프를 한 차례 빼앗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화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나진 실드는 3무 뒤 첫 승에 성공하며 승점 6점으로 12강 A조 1위를 차지했다. 만약 8일 인터리그 4회차에서
아주부 프로스트가 KT-B에게 패배한다면 나진 실드는 당당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 나갈 수 있게 된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
▶ 인터리그
● 3경기 팀오피 0 vs 2 나진 소드
1세트 팀오피 패 vs 승 나진 소드 (MVP 조재걸)
2세트 팀오피 패 vs 승 나진 소드 (MVP 윤하운)
● 4경기 나진 실드 2 vs 0 CJ
1세트 나진 실드 승 vs 패 CJ (MVP 구본택)
2세트 나진 실드 승 vs 패 CJ (MVP 김남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