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셧다운제 대응을 이유로 지난 6월 29일 문을 닫았던 PS3 스토어의 재오픈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되었다. 스토어를 운영하는 SCE(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13년 봄 재오픈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CE는 21일 저녁, 국내 PS3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공지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에서 SCE는 “당초 연내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한다고 안내했지만, 시스템 대응에 더욱 시간이 필요하여 연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오는 2013년 봄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S3 유저들은 오는 2013년 봄까지 PS3 스토어를 통한 게임 구매, 혹은 신규 DLC(다운로드 콘텐츠) 구매 등을 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미 구입한 콘텐츠 리스트의 열람, 전자지갑 충전, 프로모션 코드 입력 등은 이용할 수 있으며, 개별 게임들의 네트워크 플레이 역시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SCE는 지난 6월 29일, ‘선택적 셧다운제’에 필요한 본인 인증과 게임접속시간 차단 등의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PS3 스토어 접속차단을 결정한바 있다. 당시 SCE는 “스토어 접속차단은 국내 법을 준수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라는 입장을 밝혔었으며, 이에 따라 국내 PS3 유저들은 6개월째 PS3 스토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택적 셧다운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의해 마련된 게임규제 정책을 말한다.
이 법에 따라 게임업체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회원가입을 받을 때 반드시 본인 인증과 보호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18세 미만의 이용자에 대해 본인 혹은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원하는 시간에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반드시 마련해야만 한다.
적용대상은 연 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게임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전부다.(모바일 게임 제외) 매출액에 국내외 구별이 없기 때문에 SCE의 PS3 스토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LIVE도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이 법에 대응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하는 대신 18세 미만 이용자들의 Xbox LIVE 전면차단을 결정해 주목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