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아이유가 손잡고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색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27일 오후 9시, <아이온>에 접속한 44개 서버의 유저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 ‘캐릭터’ 아이유의 공연을 즐겼습니다. 게임 속 대형 스크린에서는 ‘진짜’ 아이유의 모습이 생중계됐고요. 게임에 유튜브의 생중계 기술을 접목해 만들어낸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44개 서버를 초월한 가상공간(콘서트장)을 만들어 유저들이 모이고,
게임 속 캐릭터 아이유와 대형 스크린 속 진짜 아이유가 공연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아이유는 <아이온> 4.0 업데이트의 메인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단순히 홍보용 사진이나 영상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게임에 어울리는 여러 활동으로 유저들을 만나고 있죠. 아이유가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루키부키 서커스단 던전’, 아이유의 매력을 그대로 옮겨 담은 행위예술 카드, 아이유가 직접 부른 신규 직업 음유성의 테마곡 ‘아이온: 아트레이아’ 등 꽤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수라는 아이유의 직업에 꼭 들어맞는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라이브 파티를 위해 아이유는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본사(R&D센터)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아이온> 유저들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만났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역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취재를 진행했는데요, 현장으로 함께 가 보시죠. /디스이즈게임 심트롤, 빅폴
| 아이유 라이브 파티에 참가하기 위한 전쟁! |
<아이온>에서 라이브 콘서트장으로 입장할 수 있는 ‘차원의 소용돌이’가 생성되는 곳에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데바(유저)들이 모여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모두 아이유 라이브 파티가 기대되는지 아이유 행위예술 카드를 사용해 춤을 추며 기다리더군요.
콘서트장이 열리는 오후 8시가 다가오면서 데바의 수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대망의 8시, 데바들은 소용돌이가 열리길 기대했지만 마지막 리허설 때문에 시간이 지체됐더군요. 데바들이 약간씩 불만을 터뜨리자 <아이온>의 운영자 ‘GM아이유애밀라’가 재밌는 대사를 외치며 데바들을 진정시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여기가 바로 라이브 파티의 무대. 아이유의 기타가 놓여 있네요.
기다린 지 15분쯤 지나자 콘서트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소용돌이가 열렸고, 수많은 데바들이 콘서트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소용돌이 하나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50명. 입장하지 못한 데바들은 눈물을 흘리며 차원의 소용돌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라이브 파티를 기다리는 데바들, 아이유는? |
라이브 콘서트장에 들어가니 대형화면으로 <아이온>과 아이유의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서 아이유 콘서트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아이유 행위예술 카드와 형광 응원봉 모션 카드가 지급됐습니다.
카드를 받은 데바들은 모션을 취하면서 콘서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콘서트장의 대형화면을 통해 아이유의 영상이 계속 나오자 데바들은 신기해하며 라이브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요.
콘서트장에 들어가면 아이유 행위예술 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형광 응원봉을 흔들며 즐거워하는 모습.
콘서트장에서 라이브 파티를 기다리는 데바들.
데바들이 콘서트를 기다리는 동안 대본을 확인하고 있는 아이유.
| 라이브 파티 시작! 아이유의 미션 수행 |
이윽고 아이유가 등장해 데바들을 향해 인사하면서 라이브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아이유는 대형화면으로 44개 서버에 있는 데바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아이유의 인사가 끝나고 데바들과 함께하는 미션이 시작됐습니다.
‘미션 머리띠’를 한 채 미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아이유.
첫 번째 미션은 데바들과 아이유가 함께 소셜모션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유는 부끄러워하면서 응원봉 흔들기 모션과 분노 모션을 따라하는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죠. 간단한 미션이 끝나자, 게임 속 콘서트장에서 열리는 첫 무대인 ‘너랑 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데바들은 무대 앞에 모여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공연 중간에 소셜모션을 따라하기도 했고 응원봉을 흔들면서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계속 점프하면서 무대 위로 난입(…)하려는 열성 팬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점프하며 난입을 시도하는 관중. 하지만 무대 위로 올라갈 수는 없었죠.
첫 번째 공연이 끝나고 다음 코너 ‘아이유! 축가 세레나데를 불러줘!’가 시작됐습니다. 사연의 당첨자들이 게임 속 콘서트 무대에 등장하고 아이유가 그들의 사연을 소개해주는 코너였는데요, 데바 커플, 군인 등 여러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데바를 위한 아이유의 세레나데가 이어졌습니다.
데바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아이유. 데바의 요청에 따라 직접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곧 나올 앨범의 미공개 신곡 깜짝 공개!
뒤이어 아이유가 상자에 있는 쪽지를 뽑아서 부탁을 들어주는 코너가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유저의 부탁은 ‘아이유가 녹음했던 대사를 듣고 싶다’였는데요. 아이유가 직접 <아이온>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인 ‘세요나프레’와 루키부키 던전에서 나오는 대사를 들려줬습니다.
이어지는 데바의 부탁은 아이유가 하는 ‘귀요미 플레이어’였습니다. 아이유는 부담스럽다며 못한다고 했지만, 결국 라이브 파티를 시청하는 데바들을 위해 ‘귀요미 플레이어’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아이유 캐릭터가 무대에 나와 히트곡 중 하나인 ‘좋은 날’의 공연을 시작하자 데바들은 ‘좋은 날’의 안무를 따라하면서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아이유가 직접 기타를 치며 라이브로 ‘하루 끝’이라는 곡을 들려줬습니다. 그렇게 라이브 파티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데바들과의 만남이 아쉬운지 계속 대화를 이어 가더군요.
마치 토크쇼처럼 대화가 진행됐고, 아이유가 데바들을 위해 곧 나올 신규 앨범의 미공개 곡을 들려줬습니다. 앞으로 나올 아이유의 앨범을 기대하게 되는 순간이었죠. 아이유는 끝내길 못내 아쉬워했지만 시간 관계상 ‘공식 질문’을 마지막으로 라이브 파티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아이유에게 <아이온>이란?’이었는데요, 아이유는 “좋은 날”이라고 대답하더군요.
공연이 끝난 뒤에도 아쉬워하며 콘서트장에 남아 있던 데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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